인터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임 이사장 황승기목사

[ 교계 ] "장기기증으로 예수님 사랑 실천하세요"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2월 28일(수) 00:00
   
황승기목사.
"장기기증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죽어가는 환우를 살리기 위해 내 일부를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사장 임기 마친 후에 '일 많이 했다' '잘했다'는 소리 듣도록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앞으로 펼쳐질 3년의 임기를 성실하게 채워가겠습니다."

오는 6일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될 황승기목사(합동 직전 총회장ㆍ대전남부교회)는 "힘주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차게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6년 대전ㆍ충남지역본부가 설립될 당시 본부장으로서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은 황 목사는 2000년 재단본부 이사, 2003년 대전ㆍ충남 본부 운영 이사회장을 역임하며 10년간 국내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황 목사가 주력했던 대전ㆍ충남지역 본부는 1996년 3백19명이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만5천6백69명이 등록하며 전국 10개 본부에서 2번째로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그동안 열정을 갖고 활동해 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초교파적으로 지역 내 교회를 순회하며 장기기증 관련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해 온 황 목사는 "한국교회 교인 절반 이상이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하고 나아가서는 국민 절반이 참여하는 게 소원"이라고 전했다. 또한 황 목사는 "이러한 바람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으니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현재 장기기증운동본부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해 서울, 대구, 부산에 혈액투석 무료 전문병원인 '사랑의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투석치료와 휴양 및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라파의 집'을 건립하고 있다. 또 2만여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선물할 수 있도록 '사랑의 각막은행'을 설립할 예정이다.

황 목사는 "우리 내외 뿐만 아니라 교회 교인들 3분의 2 이상이 장기기증 운동에 서약한 상태"라며 "각 교단의 교단장들과 전국교회 성도들, 대학교 및 군부대 등에 홍보하며 범 교단적으로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전 장기기증을 반대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선진국들이 권장하며 통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운동은 예수님 정신을 실천하는 운동"이라고 전제한뒤 "본인과 가족의 동의 하에 충분한 합법적 절차를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욕이 더 솟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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