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이 하나님 사랑이죠"…천사부부 션ㆍ정혜영

[ 교계 ] 천사병원 기금 1천4만원 전달, "아내를 천사만들고 싶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2월 21일(수) 00:00
   
천사병원에 기금 전달한 션ㆍ정혜영 부부 /사진제공 다일공동체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 당신은 나의 천사야."
"이렇게 나 몰래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고마워요."

지난 1월 15일 다일복지재단(대표:최일도) 천사병원에 가수 션(본명 노승환)이 아내인 탤런트 정혜영 씨의 이름으로 1천4만원의 천사기금을 전달했다.

천사병원은 다일재단이 설립한 무료 의료기관으로 노숙자와 주변의 소외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순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병원이다. 최소 1백원부터 기부할 수 있는 천사병원에는 최대 한도인 1천4만원을 기부할 경우 평생 천사회원이 될 수 있다. 이날 아내를 천사로 만들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는 션의 얘기를 듣고 정 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며 끊임없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해왔다. 지난 2년간 결혼기념일마다 다일공동체의 청량리 무료급식소 일명 '밥퍼'에 3백65만원 씩을 기부해오고 있으며 지난 9일에는 직접 급식소를 찾아 배식봉사 활동도 펼쳤다. 션과 정 씨는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도 목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일공동체의 행사에 늘 기쁘게 참여한다"며 "션 정혜영 씨 부부의 선행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 측은 "이들 부부가 결혼 기념일을 '밥퍼' 봉사로 뜻깊게 보낸 이후 일반인들도 결혼 기념일이나 회갑, 아이의 돌잔치 등 자신의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날을 봉사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후원회에 딸 하음 양의 돌잔치 비용 2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기부된 기금은 선천성 난청으로 수술이 필요한 3세의 어린이 등 총 3명의 어린 환자의 치료비로 사용됐다.

현재 백주년기념교회(이재철목사 시무)에 출석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크리스찬으로서 값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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