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정신 실천, 화합의 디딤돌 기대

[ 교계 ] 본 교단과 예장합동측 총회장 강단 교류의 의미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7년 02월 02일(금) 00:00

지난 19일 예장 합동측 총회가 주관하여 산하 승동교회에서 열린 평양대부흥백주년기념대회에 참석한 본 교단 총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 시무)는 "(1959년 연동총회와 승동총회가 나뉘어 열린 이후) 연동에서 승동까지 찾아오는 데 50년이 걸렸다"는 말로 두 교단의 만남에 대한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양 교단 수장의 뜻깊은 만남은 지난 28일 주일예배시 강단 교류를 통해 다시 한 번 이뤄지게 됐다.

1907년 백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교단과 단체들을 중심으로 논의, 진행돼 오던 가운데 지난 1월 12일 양 교단 총회장의 대담이 본보(사장:김종채)와 기독신문(사장:권영식)의 공동기획으로 열려, 2007년 한국교회에 '화해와 연대'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양 교단의 총회장과 함께 공동 기획한 양 언론사의 사장은 물론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와 예장 합동측 이치우 총무 등이 배석함으로써 이날 만남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이러한 양 교단의 움직임에 대해 CBS(사장:이정식)도 적극적으로 동참, 신년 대담 프로그램을 편성, 지난 26일과 27일 CBS TV(본부장:허미숙)을 통해 방영하는 한편, 데일리노컷 주일판에도 2개 면에 걸쳐 대담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양 교단장의 강단 교류는 12일 열렸던 대담 석상에서 제안돼 일정까지 확정지어질 정도로 급속도로 진전됐으며, CBS 대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양 교단 간의 강단 교류가 총회 임원들은 물론 분열의 아픔을 경험했던 지교회나 인근 지역에 위치한 양 교단 교회들로까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피력되기도 했다.

세 이래 새벽기도가 진행 중이던 지난 12일 이광선 총회장이 교우들에게 장차남 총회장과의 만남 소식을 전하자 예배 중에도 뜨거운 박수로 화답한 바 있는 성도들은 이날 예배 시간에도 말씀을 경청하며 두 교단 간의 역사적인 만남의 자리를 감격 속에 함께 했다.

이미 양 교단 총회장 간의 강단 교류는 79회기 김기수총회장과 김덕신 총회장을 비롯해 83회기 유의웅총회장과 길자연총회장 재임 중에도 성사된 바 있는데 당시의 만남이 같은 지역 출신의 목회자라는 점과 학연을 기반으로 이뤄졌던 만남에 비해 이번 교단장의 강단 교류는 1907년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벽두에 이뤄진 강단 교류가 향후 양 교단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새로운 시발점이 되어 확산되거나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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