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장신대 학생 위해 도서 기증

[ 교계 ] 박미선권사 원서 등 10박스 분량 본보 통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1월 31일(수) 00:00
"안보는 책이 있는데, 마닐라장신대에 기부할 수 있을까요?"

필리핀 마닐라장신대학교에 다양한 분야의 도서 기증을 요청하는 기사(본보 2586호ㆍ12월 2일자 보도)가 보도된 이후 독자가 최근 본보에 영어원서로 된 신학관련 서적 10박스를 기증했다.

한사코 익명으로 기증하길 바라던 기증자에게 알아낸 것은 박미선권사(51)라는 이름 석자 뿐.

박 권사는 본보에 실린 기사를 보고 평소 소장하고 있던 신학 도서를 기증해야겠다는 결심이 앞섰다고 한다.

박 권사는 "책을 구입할 때에는 그 책이 나중에 어떤 용도로 쓰일지 몰랐는데 이렇게 좋은 일에 기증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준비가 되어있으면 하나님께서 좋은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자 매주 토요일이면 노숙인들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권사는 이번 기증을 위해 다락에 쌓아 놓았던 책을 한 권 한 권 꺼내어 손수 닦았다고.

박 권사는 "마닐라장신대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능력도 키워서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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