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십자가 우뚝 솟았다

[ 교단 ] 봉수교회 상량식, 남북교회 대표 1백20명 참석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12월 06일(수) 00:00
평양에 십자가가 우뚝 솟았다. 지난달 30일 평양시 만경대구역 건국동 봉수산 기슭에서 봉수교회 상량 감사예배가 남북한 교회 대표 1백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관련기사 18면>

   
지난달 30일 상량식을 마친 평양봉수교회 외경. 외벽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남은 상태이다.
증경총회장 김태범목사, 남북한선교협력위원회 위원장 이동일목사, 평신도지도위원회 위원장 임은빈목사,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 최호철장로, 남선교회 남북한선교협력위원장 홍희천장로 등 91명의 남측 대표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강영섭목사, 서기장 오경우목사 등 10여 명의 조그련 관계자와 20여 명의 봉수교회 찬양대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예배는 강영섭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홍희천장로의 인도로 열려 백용훈목사(사능교회)의 기도에 이어 김태범목사의 '하나님의 집, 하늘의 문'제하의 설교로 진행됐다.

강영섭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본교단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조그련이 교류협력사업으로 진행한 봉수교회 신축공사가 시작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며 "혈육을 같이하는 남북 그리스도인들의 공동 노력으로 완공될 봉수교회는 주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로서 교회를 찾는 모든 성도들의 심령을 형제사랑, 이웃사랑, 동족사랑으로 묶어주는 사랑과 일치의 교회로 부흥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범목사는 설교를 통해 "평양에 십자가가 세워졌다는 것은 하늘 문을 여는 사닥다리가 놓이게 된 것으로 1907년의 평양에서 일어난 신령한 영적운동이 새롭게 재현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인 봉수교회가 하루 빨리 지어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교에 이어 최호철장로는 인사말에서 "봉수교회가 속히 완공돼 1907년 장대현교회의 부흥운동이 재현되고, 통일조국의 문이 열리는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상량예배는 조그련이 91명이라는 대규모 기독교인을 초청해 드린 최초의 예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봉수교회는 1988년 11월 세워진 북한의 대표적 교회였으나 건물자체가 노후돼 기존 예배당을 철거한 뒤 본교단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주도로 지난해 11월10일 기공식을 갖고 신축에 들어갔다.

봉수교회는 당초 올 성탄절에 입당예배를 드릴 계획이었으나 홍수와 핵실험 사태 등으로 차질을 빚었으며 현재 시멘트 철골공사와 지붕공사는 마무리됐고 외벽,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남아 있는 상태. 봉수교회는 바닥면적 3백평에 연건평 6백평, 예배실 본당 좌석 1천2백석 규모로 음향 및 동시통역시설, 냉난방과 자체 발전설비까지 갖추게 된다.

현재 봉수교회 건축비는 약 29억5천만원(3백만 달러)이며 현재 모금된 헌금은 약정 포함 13억원으로 전국교회와 독지가의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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