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일일교사로 나선 정애리 권사

[ 교계 ] '세계 에이즈의 날'맞아 문래중학교서 에이즈 심각성 강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2월 05일(화) 00:00
   
"우리의 관심과 참여로 에이즈 퇴치할 수 있어요."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월드비전 홍보대사 정애리 권사가 지난 11월 30일 문래중학교에서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 12월 1일)을 맞아 탤런트 정애리 권사(강남교회)가 청소년 에이즈 예방교육 일일교사로 나섰다.

지난 11월 30일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중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에이즈의 심각성과 피해아동들의 고통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정착시키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삶을 위한 배움(Lesson for Life)'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월드비전 홍보대사이기도 한 정애리 권사는 "전 세계 인구 중 4천만 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고, 일본 청소년 중에도 다섯 명이나 에이즈에 감염돼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들을 우리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상식으로 격리시키고 소외시켜서 또 다른 에이즈 환자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라며 차분한 어조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강의의 요점은 에이즈는 전염병이 아니고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돼 있어도 면역약을 먹으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생성돼 정상생활이 가능하니 그들을 차별과 낙인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자는 것. 정 권사는 "에이즈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들을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다른 친구들에게도 널리 전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최초로 공식적인 에이즈 교육을 시도한 문래중학교에서는 이날 강의에 앞서 학생들에게 미리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2학년 3반 담임 정병오 교사는 "에이즈는 교과서에 나오진 않지만 아이들 교육에 꼭 필요한 주제"라며 "오늘 교육이 아이들 미래에 있어 소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에 참석한 이효재 양(2학년)은 "교육을 통해서 에이즈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졌어요. 앞으로 에이즈 환자들을 만나게 되면 평범한 사람과 똑같이 대할거예요"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월드비전과 유니세프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교육은 올해 서울시 60여 개 초ㆍ중ㆍ고교 사회과목 및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행해졌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11월 10일 수혈로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남아공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크리스토 그레일링 목사를 초청해 에이즈 문제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감염인들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초청됐던 그레일링 목사는 교회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회 내에서 에이즈에 관한 교육 등을 시키며 교인참여에 초점을 두고, 전국 12곳에 설치돼 있는 에이즈예방센터를 중심으로 감염인을 돌보며 에이즈 퇴치 운동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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