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식수로 죽어가는 지구촌 아이들

[ 교계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어린이 발전 백서로 고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0월 11일(수) 00:00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수도꼭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마시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유니세프
"오염된 식수와 불결한 위생으로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지구촌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국제NGO 유니세프는 아직도 오염된 식수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고 지난 9월 28일 밝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현승종)는 각 나라와 지역별 어린이 발전 상황에 관해 지난 2004년부터 발표해온 총체적 보고서 '어린이발전백서(Progress for Children, PFC)'를 5번째로 발표하고 이같이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시아의 위생조건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두배 이상 개선되었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연안도 최근 10년 동안 식수 보급 개선이 크게 이뤄졌다.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의 위생적인 화장실 보급률은 30%에서 50%까지 상승했다.

따라서 1990년 이후로 전세계 인구 중 12억의 인구가 추가로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고 이는 기존 식수보급률인 78퍼센트에서 83퍼센트로 5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유니세프 앤 베너먼 총재는 "그러나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불결한 식수와 위생적인 화장실의 부족으로 매해 약 1백50만명의 5세미만 어린이들이 설사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약 4억2천5백만 명의 18세 미만 어린이들이 여전히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9억8천만 명 이상은 위생적인 화장실 없이 살아간다고 전했다.

유니세프 측은 "집안 식구들 대신 멀리 물을 길러 다니는 어린이들의 경우 학교 출석률과 학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최빈국에 안전한 식수를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이룬 진보가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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