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NGO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 교계 ] (주)도움과나눔 대표이사 최영우 집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0월 11일(수) 00:00
   
"기독 NGO들이 모금 경영과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하는 최영우집사.
'NGO들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모금활동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업이 있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NGO 기부문화 컨설팅 업체로 자리잡으며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모금운동 방법을 제시하는 (주)도움과 나눔의 대표이사 최영우집사는 "이제는 기독교 NGO들이 탈바꿈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재학시절 한국기독학생회(IVF) 동아리 활동으로 선교사의 꿈을 키웠던 최 집사는 당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현재에 어떻게 역사하고 계시는가"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열정'보다 '지성'적인 신앙관을 표방했던 그는 하나님께서 이땅에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시는지 직접 체험하기를 원했다. 자신도 체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떠날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졸업 후 일반회사 등을 거치며 해비타트에서 8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2001년 도움과나눔 대표이사로 초청됐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기부를 돕는 회사로 출발한 '도움과 나눔'을 비영리단체들이 돈을 잘 모을 수 있도록 NGO를 컨설팅 해주는 회사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

최 집사는 비영리단체를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일어났던 기독교 복음주의 선교운동에서 태동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 하신 말씀을 붙드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비영리단체 컨설팅 시 먼저 그 단체가 받은 말씀이 영원한 것인지 동시대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인지 지역, 국가, 세계적으로 분별한다고 한다. 즉, 하나님께 어떤 말씀을 받았는지 '미션'을 중요시한다는 것.

그러나 그는 기독교 비영리단체의 취약점으로 정체돼 있는 이사회 구조와 '모금경영'을 세속적 언어로 생각하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NGO를 컨설팅 해보면 대부분 단체의 내부직원들이 이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소적이었습니다. 이사회가 어떤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바로 미션을 중심으로 하는 기반적 이해구조가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또 '모금경영'이란 단어를 기피하기 때문에 가령 선교사들이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면 직접적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언급대신 어려운 사정이 적힌 글과 마지막 부분에 계좌번호를 적는다는 것이다.

도움과 나눔의 컨설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기독교 NGO는 독수리기독중학교와 IVF(한국기독학생회)가 있다. 3년 전 학교의 공간이 좁아 부지 구입과 건립을 위해 컨설팅을 요청한 독수리기독중학교에는 1백 년 전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시행한 모금디자인 집중거액모금캠페인을 적용시켰다.

최 집사는 "학부모캠퍼스설립위원회를 구성해 학부모와 주변인을 대상으로 학교가 크게 설립되어야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를 연구하기 위해서 우리학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기부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결과 한 학부모는 3억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대학사역을 중점으로 하는 IVF에는 대학시절에 IVF활동을 했지만 졸업 후 방치돼버린 30, 40, 50대의 평신도 지도자 그룹을 재학생들과 결합시켜 주었다. 그 결과 졸업생들은 IVF 학생들의 든든한 재정적 후원자가 되었다.

이처럼 '도움과나눔'에 자문을 구한 비영리단체들은 효과적인 기부문화 전략으로 이루려는 목표를 저마다 달성하고 있다. 최 집사는 "'도움과 나눔'의 가이드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컨설팅을 조율해 나가는 것에 성공비결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2월엔 회사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를 컨설팅 했던 세계적인 모금 및 컨설팅 전문회사 영국 Brakeley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나님을 영화롭고 즐겁게 하는 것이 크리스찬의 궁극적 비전"이라 말하는 최 집사. 그는 "다빈치코드가 아닌 기독NGO에 바이블 코드를 심고 싶다"며 "'도움과 나눔'이 아시아에서 강력한 비영리단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