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학마다 '아웃리치' 떠난다"

[ 아름다운세상 ] 포항 한동대, 아프간 태국 러시아 등지로 5백여 명 선교여행 떠난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7월 05일(수) 00:00
한동대학교 김영길 총장의 신조중 하나는 바로 '배워서 남주자'. 이때문인지 방학때마다 4~5백여 명의 학생들이 국내외로 아웃리치를 떠난다. 선교지 대부분은 인도, 동남아, 중국 등 생활환경이 낙후된 지역. 이번 여름 방학에도 아프가니스탄, 태국, 러시아 등지로 선교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故 강경식 권영민 학생을 기념하는 식수가 심겨 있는 '피지 광장'.
한동대에는 'HGFR(Handong Global Field Research)'이라는 훈련 공동체가 있다. 1998년 신입생 5명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이 공동체는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선교를 떠날 지역을 조사하고 형태를 파악하는 등 해당지역 연구를 통해 선교적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한다. 현재 중국, 동남아, 중동, 인도, 태평양, 카자흐스탄, 북한 등 7개 지역연구팀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학기중에는 매일 밤 기도모임, 10일 합숙, 3~4주의 현지 지역연구 등으로 선교사적인 삶을 사는 영적인 군사로 훈련받고 있다.

이렇게 선교가 활발한 기독교 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그간 뿌려진 밀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97년 7월 10일. 한동대 김영섭박사와 10여명의 학생들은 원주민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기 위해 컴퓨터 10대를 가지고 피지로 첫 선교여행을 떠났었다. 무사히 선교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남학생 다섯 명이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가두어 둘 웅덩이를 판 후, 몸에 묻은 진흙을 씻으려고 학교 건너편에 있는 바닷가에 갔다가 이 삼십 미터의 큰 파도가 일어 그 중 2명이 순식간에 휩쓸려 간 것.

때문에 강경식 권영민 두 학생이 피지에서 순교하게 되었다. 그후로 학교에는 그들의 값진 생명의 열매를 기려 '피지광장'을 만들게 됐고, 학생들은 요즘도 그들의 뜻을 기리며 이곳에서 찬양과 기도를 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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