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의지가 있는가?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헬로 티처'

한국기독공보 webmaster@kidokongbo.com
2006년 06월 21일(수) 00:00
어느 책에서 본 것으로 기억된다. "등산은 장비가 아니라 정신력의 싸움이다" 참으로 당연한 말 같은데 마음에 새롭게 다가왔다. 장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장비는 그 장비를 쓰는 사람의 기술만큼만 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사역자들은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이다. 마치 새로운 장비가 교회에서의 사역에 기대치만큼의 열매를 가져다주는 마스터키(Master Key)로 생각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자.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세계교회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독노회를 설립하고 처음 배출되는 7명의 신학생에게 안수를 주어 목사로 세우면서 이기풍 목사를 제주 선교사로 파송한 것이다. 제주도라고? 그렇게 가까운 곳에 선교사를? 그때의 제주도 선교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오지를 향해 선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든 것이었다. 그 선교사역을 위해 컴퓨터나 프로젝터 같은 장비를 준비하지 않았다. 단지 복음에 불타는 열정과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의지만을 준비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반증하는가? 그만큼 우리들의 믿음의 선배들은 선교에 대한 복음 증거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이상한 현상이 생기고 있다.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돈' 아닐까싶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도 역시 '돈'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고, 가능한한 많은 찬조금을 얻으려고 노력을 한다. 물론 돈이 있어야 더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있어야 더 좋은 물자를 준비해서 선교지로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은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수단인 돈은 말씀에 대한 가르치는 자들과 전하는 자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어야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여름이 다가온다. 벌써 교회들은 여름행사 준비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뚜렷한 목표의식'은 열정과 의지에 불을 붙인다. 불붙은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이번 여름성경학교와 다양한 여름 사역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다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여름행사와도 차별되는 동시에 기억에서 지울 수 없을만한 하나님의 뚜렷한 역사하심을 느끼는 등 놀라운 일들로 넘쳐날 것을 믿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