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1907> 대부흥, 생명살리기로 승화

[ 교계 ] 총회 차원의 기념사업 밑그림 확정, 제91회 총회서 채택 선포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30일(일) 00:00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백 주년을 맞이하는 2007년과 교단 설립 1백주년이 되는 2012년을 향한 총회 차원 기념 사업의 밑그림이 마련됐다.

총회 임원회는 내년 1월, 1907년 대부흥운동 1백 주년을 앞두고 그간 해당 위원회와 총회 실무진들이 그간 연구와 토론을 거쳐 마련한 세부계획안을 허락하고 향후 구체적인 기념사업 시행이 차질 없이 진행돼 교단 역량 제고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총회장 안영로목사(광주서남교회 시무)를 비롯해 총회 임원들은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겸해 열린 금회기 제6차 임원회에서 '생명살리기운동10년및 총회창립1백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이광선)가 제출한 '1907년 대부흥운동 1백 주년 기념사업(안)' 및 별지 세부 계획안을 검토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목사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기념사업의 취지와 목적은 1907년 대부흥운동이 갖는 민족사적 교회사적 신학적 의의를 조명하고 이것을 어떻게 생명살리기운동10년과 총회 창립1백주년 행사와의 연계 방안 모색과 함께 현재 교회가 안고 있는 회개와 갱신을 비롯해 교회 부흥과 성장 △세계선교와 개척 전도 △화해 일치와 치유 회복 △나눔과 섬김 △연합운동의 전기 마련 등과 같은 과제들을 추동해 나가는 동력 공급의 계기로 삼겠다는 데 모아져 있다.

현재 각 교단을 비롯해 주요 단체와 기관 교단, 신학교 차원 및 개교회 단위에서 1백 주년 기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다양한 사업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 교단 총회가 마련한 이번 세부 계획안은 '일과성 대회의 지양'과 함께 '거 교단적 규모와 각 부서 단위의 구체적인 정책 사업과의 연계'라는 기본 골격을 중심으로 그 일정과 세부적인 실천 방안이 제시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총회 안팎에서는 1907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 바 있는데 지난 2005년 6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중은)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907년 대부흥운동을 전후한 세계교회의 대부흥운동 사례들을 소개한 바 있고, 6월에는 총회 주관으로 '1907년 대부흥운동 1백 주년 기념사업 워크숍'을 가졌으며, 지난 1월 22~24일 '2007 포럼'(회장:이승영)이 주최한 '어게인 1907 서울성령복음화 대회'에서도 관련 주제 강연이 진행된 바 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될 주제는 제91회 총회 주제인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와 세계교회협의회 제9차 총회 주제였던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God, in Your Grace, Transform the World) 등이 시대적 요청에 대한 분명하고도 적절한 교회의 응답을 담고 있다는 인식 아래 공식 선포식을 갖기 이전에 이 둘의 연속선 상에 있는 내용으로 최종 확정 짓기로 했다. 또한 현재 표어는 '하늘의 성령 비같이 임하여 강으로 흐르게 하소서'(겔47:1~12)로 정하고 오는 5월 말까지 주제가를 공모 작성을 완료키로 일정도 마련해 놓았다.

이번 대회의 조직 방안에 대해서는 김광현목사를 비롯해 증경총회장단을 고문에, 원로 및 공로모사를 지도 및 자문위원으로 하고, 대회장은 총회장이 맡되 실무대회장을 부총회장이 맡고 62개 노회와 총회 상비부서장을 비롯해 △특별위원회 △직영신학교 △산하 대학교 △총회 산하 단체 및 기관 등의 책임자를 위원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토록 제안하고 있다.

준비위원회와 별도로 구성된 진행위원회는 총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총회 각부서 총무 및 국 실장을 비롯해 간사와 직원 전국 62개 노회 관계자들이 참여토록 했으며, 산하 분과위원회는 기획분과를 비롯해 △예배 음악 △홍보 출판 △문화 영상 △교육 훈련 △재정 △동원 △대외협력 △여성 △청소년 등의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세부 일정과 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시간적으로는 1907년 1월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백년이 되는 2007년 1월에 3주간에 걸친 '3이레 특별새벽기도운동'을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동참한 가운데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에 앞서 금년 6월 성령강림주일을 전후해 조직에 올라있는 모든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흥사경회와 주제 강연, 설명회 등을 겸한 준비대성회를 가질 예정이며, 본격적인 기념사업의 시발은 오는 9월 20일, 제91회 총회 중 가질 '1907년 대부흥운동 1백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작된 기념사업은 총회 직후인 금년 10월, 종교개혁 주간에 즈음해 1백주년을 기면하는 특별대성회에 이어 이듬해 1월 '3이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평양대부흥운동을 향한 관심을 지교회 단위로 확산한 데 이어 부활주일에는 1백년 전 대부흥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평양에서 남북한 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러한 대회와 기도회 등 총회 차원의 지역 중심의 집회와 함께 대부흥운동의 의미를 보다 구체화 하고 구체적인 변화와 성숙의 계기로 삼기 위한 방안들로 마련돼 있는 데 이는 정책 부서인 국내선교부를 비롯해 △세계선교부 △교육자원부 △사회봉사부 △기획국 및 훈련원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이며, 이러한 모든 내용들은 자료집과 책자 발행 등과 병행되게 된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특정 교단이나 지역, 교회 단위를 넘어서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한국교회 구형과 발전에 있어 구체적인 변화와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가 이뤄진 지 시간적으로 한 세대가 흐른 후 일어난 당시의 사건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제기된 다양한 도전과 위기에 대한 신앙적 응답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사건이었다면 진정 새로운 세기를 맞아 한국 교회 앞에 거세지는 이단들의 준동과 교회의 정체성 위기와 함께 부여된 선교의 사명에 응답하기 위해 참된 '부흥'의 의미를 숙고해야 할 것이고, 이것이 기념사업이 갖는 중차대한 사명의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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