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 만이 변화의 동력" 고백

[ 교계 ] WCC 제9차 총회 폐막, 중앙위원과 의장단 선출도 마쳐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30일(일) 00:00

지구촌이 당면한 과제들과 문제들 앞에서 교회공동체의 친교와 진지한 응답의 방향을 모색했던 세계교회협의회(총무:새무얼 코비야) 제9차 총회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만이 참된 변화의 동력이라는 고백을 담은 메시지를 채택한 뒤 지난 23일 폐회예배를 갖고 공식 폐막됐다<관련기사 10,24면>.

3백48개 교단 6백91명의 공식 총대와 무찌라오 참가자, 업저버와 방문객 등 4천여 명이 공식 참여해 함께 기도하고 대화하고, 다양한 주제들을 두고 함께 토론하며 씨름하여 '변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들을 점검했던 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총회 폐막에 앞서 총회는 각 대륙별로 배정된 원칙에 따라 총회 폐회 기간 동안 주요한 의사 결정 기구로서 역할을 감당할 1백50명의 중앙위원을 선정하는 한편, 메시지와 보고서를 채택, 이를 각 회원 교단에 공식 발송하기로 했다.

21세기 들어 처음 열린 이번 총회는 변화와 위기 속에 처해 있는 남미 대륙에서 열린 첫 번째 총회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이번 총회는 의사 결정에 있어 이른바 '합의 과정'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거뒀을 뿐 아니라 '에큐메니칼 대화' 순서를 신설, 본회의에 직접 상정되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폭넓을 의견들을 취합하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등이 돋보이기도 했다.

특히 각 교단의 공식 총대수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남녀와 세대, 성직자와 평신도 등 교회 대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근본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총회가 표방했던 '청년 총회'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해법 도출을 위한  진지한 노력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회 회기 동안 본 회의장에서 보고와 안건 토의와 의결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부속 회의장과 전시 공간에서는 별도로 마련된 '무찌라오'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세계 교회 공동체가 실천해 온 다양한 노력과 경험들을 공동의 신앙적 자산으로 공유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총회 폐회 직후 열린 첫 중앙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의장에 월터 알트만목사(브라질루터교복음주의교회 총회장)를 선출하고 중앙위 인선위가 제출한 한국대표 정해선씨(기감ㆍ교회협 부장)를 비롯한 23명의 실행위원 인선도 합의과정 방식을 통해 최종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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