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원목사 정해선씨, WCC중앙위원 피선

[ 교계 ] 미국교회 대표 이라크 전쟁 관련 사과성명도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6년 04월 30일(일) 00:00

<속보>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김보현 】지난 14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 폰티피칼대학교에서 개회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새무얼 코비야) 제9차 총회에 참석한 전세계 기독교회의 대표들은 교파와 인종 지역을 초월한 친교를 나누는 한편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이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기를 기원했다.(20일 오후 3시 현재/현지시간)

3백48개 회원 교회에서 파송한 6백91명 총대를 비롯, 교단 및 에큐메니칼 기구들의 관계자, 직원과 자원봉사자, 청년ㆍ신학생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 개막 7일째인 지난 20일 오후 3시(현지 시간)에 속개된 인선위원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으로 본 교단의 박성원목사(영남신대 석좌교수)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정해선씨(교회협 여성부장)가 한국교회를 대표해 선출됐다.

WCC 인선위원회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각 지역별 인원 배정에 따라 국가별 교회 안배 원칙을 기초로 남성과 여성, 평신도와 교역자, 청년 등 균형을 최대한 조정, 총 1백50명의 중앙위원 인선 명단을 발표했는데 2명의 중앙위원을 배정받고 있는 한국교회에서는 교단 순번 원칙에 따라 본 교단과 기감측에서 추천한 두 명의 총대가 중앙위원에 선출됐다.

중앙위원회는 WCC 총회 폐회 기간 동안 최고 의결기구로서 인선과 차기 총회 개최지 장소등을 결정하게 되는데 제10차 총회 유치 입장을 공식 결의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실현하는 데에는 물론 이번 제9차 총회에서 제시된 세계 에큐메니칼운동의 다양한 변화와 흐름들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있어서도 이들의 활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주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번 총회의 전반부는 지난 제8차 총회 이후 진행된 에큐메니칼운동의 성과들에 대한 회고와 평가, 환영의 순서로 막을 열었으며, 개막기도회로 첫날을 마친 뒤 중앙위원회 의장 아람1세와 새무얼 코비야총무의 보고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문제 제기와 방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3일째부터는 21가지 영역별로 준비된 에큐메니칼 대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구체적인 안건 토의를 준비하는가 하면 경제정의와 폭력 극복 등의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으로 예언자로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메시지를 작성, 이를 폐막에 앞서 발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총회 중에는 지난 캔버라 총회 이후 지속적으로 동참해 온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 관계자들이 동참, 해외에서 또 한 번의 남북교회 간에 만남이 이뤄졌는데 지난 17일 오후 2시에는 폰티피칼대학내 채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백도웅) 주관으로 '남북교회 합동예배'를 가졌으며, 총회 사무총장으로 본보 주필을 겸하고 있는 조성기목사가 새무얼 코비야를 면담해 지령 2천5백호와 창간 60주년을 맞아 축하메시지를 보내 온 새무얼 코비야총무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차기 WCC총회 유치에 대한 총회의 결의와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장로교회(PCUSA)를 비롯 미국 내 34개 교단으로 구성된 WCC가맹교단협의회(the US Conference for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의장:L.키시코프스키)는 지난 18일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진행 중인 WCC 총회 석상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오류를 지적하고 회개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보고와 토론으로 진행된 총회 전반부는 지난 19일 주일,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인근 지역으로 나뉘어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예배 참석과 라틴아메리카를 주제로 한 전체 회의와 축하행사들로 마무리되고 토론을 위한 장을 지속하면서도 1백50명 중앙위원 인선에 이은 총회 최종 보고서 채택 등 주요 회무 처리를 위해 보다 분주한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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