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이 아닌 생활습관병

[ 건강이야기 ] 김용태약사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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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3월 28일(화) 00:00
김용태(약사ㆍ동서대학교 선교대학원 교수)

2004년 4월 대한 내과 학회는 성인병의 명칭을 생활 습관병으로 개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성인병은 대부분 흡연과 과식, 과음,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서 올바른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개명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이미 성인병을 생활 습관병으로 개칭한지 오래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생활습성질환', 영국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관련병', 독일에서는 '문명병', 스웨덴에서는 '유복병'이라고 해서 영양과잉 시대에 사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경고해 왔다. 사실 생활 습관병은 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공적인 병원체라 할 수 있는 환경과 생활 양식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먹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암, 당뇨,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아토피 등의 모든 생활 습관병의 원인은 거의 잘못된 식생활에서 온다.

그렇다면 이 생활 습관병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식생활 습관을 고치면 된다. 주사나 약이 필요없다. 잘못된 식생활 습관만 고치면 병이 깨끗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런 생활 습관병을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맡기고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야 하는가! 병이 생기면 그 원인을 찾아 그것을 제거하면 되는데 원인은 덮어두고 약으로 증상을 묻어두는 일을 해야 되겠는가?

말하자면 생활 습관병을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왔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만든 병(man made disease)이기 때문에 자기가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아무도 고칠 수가 없다. 사람이 병이 들었을 때 제일 먼저 찾아 가는 곳이 약국이나 병원이다. 그러나 약사, 의사가 창조섭리를 무시하고 약물처방만 하면 병이 낫지 않거나 전혀 차도가 없을 수도 있다.

현대의학과 의술은 잘못된 습관에서 오는 이른바 성인병은 거의 고치지 못한다. 약물로 증상만 덮어두는 치료를 할 뿐,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근본 치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린 전문의사가 암 환자를 치료하고 당뇨병에 걸린 당뇨 전문의사가 당뇨 환자를 치료하는 아이러니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 병들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간장약과 심장약, 혈압강하제 등을 근육에 주사하고 약을 먹어야 하겠는가? 아니다굨 병 자체만 고치려고 해서는 절대로 완치되지 않는다. 잘못된 식생활을 고치면 불치의 병은 없다. 다만 불치의 생활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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