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새벽'을 깨운다

[ 교계 ]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부흥의 원동력"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03월 07일(화) 00:00
1907년 신년 벽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을 한국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듯 한국교회를 깨우는 부흥의 불길이 일어난 장대현교회의 대부흥운동은 모이기에 힘쓰며 말씀을 사모하고 끊임없이 기도한 것에 기인한다. 예나 지금이나 기도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새벽기도를 통해 성장을 이뤄 한국 뿐 아니라 세계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연구하고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명성교회의 새벽집회를 통해 부흥 원동력을 찾아본다<편집자 주>.

   
최근 명성교회의 새벽집회를 배우기위해 미주,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목회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벽기도를 교회 부흥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가 지난 1일부터 3월 특별새벽집회를 갖고 있다. '하나님 자녀의 특권(요 1:12)'을 주제로 담임 김삼환목사가 인도하는 새벽예배는 4일까지 오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모두 5부로 진행된다(1부 4시 30분, 2부 5시 40분, 3부 6시 50분, 4부 8시, 5부 10시).

명성교회의 특별새벽집회는 지난 1980년 7월 6일 교회창립과 더불어 25명의 교인으로 시작돼 매년 3월과 9월 등 1년에 두차례 '잠든 한국교회'를 깨워왔다. 명성교회 새벽집회는 지난 25년 간 해마다 경이로운 성장의 은혜를 체험했다. 특별새벽집회 5년이 지난 85년 7백명으로 1천명을 밑돌았던 참석인원은 89년 현재 위치에 4천석 규모의 본당을 완공한 후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시작 10년 만인 90년에 1만명, 98년 2만3천명, 지난해 3월 4만2천명, 9월엔 5만1천명(교회학교 1만명)을 돌파했다.

   
새벽예배시간에 설교를 전하는 김삼환 목사
특히 이번 새벽집회에는 전국 1천2백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 텔레비전 CBS와 CTS를 통해 매일 국내는 물론 미주지역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새벽집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 각지의 교인은 물론 비슷한 시간대인 동남아 등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 생중계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있다.

케이블 텔레비전 생중계는 5시40분에 시작하는 2부 예배만 하지만 매일 4시20분부터 시작하는 1부예배부터 5부까지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돼 전세계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명성교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대량접속으로 인터넷 방송이 마비된 경험을 상기하며 안정적인 인터넷방송을 위해 홈페이지(www.msch.or.kr)를 통해 신청한 단체에 대해서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의 많은 교인들이 서울의 명성교회로 직접 오지 않고 집안에서 또는 지방 교회에서 생중계를 통해 예배를 드리는 시대가 온 것.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실무자는 이미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해외에 파견돼 있는 선교사를 비롯 해외에 있는 교회와 교포들이 인터넷 예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화질과 음질이 더욱 좋은 케이블TV를 통해 직접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리게 돼 획기적인 영적부흥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생중계를 위해 양 방송국 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차질 없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국은 매일 새벽 5시 40분부터 40분간 예배를 생중계하고 오후에는 재방송(VOD)하고 있다.

담임 김삼환목사는 "명성교회가 1980년 7월 개척이후 짧은 기간에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새벽에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며 "매시간 5천여 교인들이 예배당에 나와 교회와 가정,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는 기도가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고백한다.

해마다 특별새벽집회에는 국내외 교회 뿐 아니라 해외목회자, 선교사, 외국 교인들도 은혜의 잔치에 참여하고 있다는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실무자의 전언이다. 특별새벽집회를 통하여 갖가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으며, 수많은 심령들이 방황과 죄악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는 것.

김목사는 "최근에는 미주,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목회자들이 새벽기도를 배우기 위해 단체로 참석한다"며 "인터넷과 세계화 시대를 맞아 실시간 인터넷으로 특별새벽집회를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목사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복음이 세계에 퍼져갔듯이 '미명의 대이동'이 이루어 지기를 희망하는 이번 기도회가 한국교회에 큰 도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아무쪼록 특별새벽집회를 통하여 새벽을 깨우고,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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