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나눔의 선교사역

[ 교계 ] 블라디보스톡신학교 교수요원 새문안교회 방문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6년 02월 14일(화) 00:00
러시아선교사들의 협력과 나눔 정신에 의해 하나의 신학교로 설립돼 연해주 선교의 전초기지가 된 블라디보스톡장로회신학교(학장:송상천)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교수요원 해외연수를 실시, 그 일환으로 교수 및 가족 17명이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후원교회인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 시무)를 비롯한 한국교회를 둘러보고 15일부터 일본 동경요한교회(김규동목사 시무)의 제자훈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오는 20일 현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신학교 교수요원 17명이 새문안교회를 방문했다.
러시아 동부지역의 블라디보스톡에 러시아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된 블라디보스톡 신학교 교수단 일행 17명은 지난 12일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 시무) 주일예배와 해외선교부(부장:서원석) 주관 연합기도회에 참석하고 13일 이수영목사와 간담회를 통해 10주년 기념사업과 신학교 장기발전에 대한 계획들을 논의했다.

블라디보스톡장로회신학교는 1996년 9월 3일 극동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정균오선교사(새문안교회 파송)를 비롯한 지역의 한인선교사 14명이 참여하여 러시아 현지인 지도자 양성을 시작했다. 1998년 8월 25일엔 새문안교회가 세단카에 캠퍼스를 신축 헌당, 본격적인 학사운영이 진행됐으며 현재 남자 12명, 여자 7명 총 19명이 신학수업 중에 있다. 졸업생은 지금까지 48명이며 오는 6월 8일 10명이 졸업, 새로운 교회 지도자로 나서게 된다.

블라디보스톡장로회신학교는 새문안교회가 재정 지원을 하고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철저히 현지인 선교사들의 협력과 나눔 정신에 의해 선교사역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에선 교단 간 과열 경쟁이나 교파주의 이식같은 '어글리 코리아 미션'은 찾아볼 수가 없다. 교수 요원들은 본교단을 비롯, 합동, 고신, 감리교, 하나님의 성회 등 다양한 교단의 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새문안교회가 재정적인 부분에서 상당부분을 지원하지만 선교사들 역시 각자 사역 활동 외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의 학비 보조를 위해 선교사가 매달 50달러씩 '십시일반' 지원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이수영목사는 지난 12일 선교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10년 간 새문안교회가 블라디보스톡신학교를 물심양면 지원했지만 블라디보스톡 신학교는 새문안교회나 한국교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서 철저히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도구로 쓰임받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이를 위해 "선교사(교수요원) 후원교회가 함께 모여 신학교 지원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