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한나원 한나그린힐로 새단장

[ 교계 ] [나눔과섬김] 개원 20주년 맞아 노인복지위해 새롭게 도약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5년 12월 06일(화) 00:00
무료노인요양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이천 한나원(대표이사:한영제 원장:박양조)은 지난 1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실비노인요양시설인 한나 그린힐을 신축하고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 유승우 이천시장 등 3백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이천한나원은 지난 1일 노인들이 저렴한 생활비로 의료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요양시설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 474~4에 위치한 한나 그린힐은 대지 7백55평, 연면적 5백67평,지상 5층 규모로 총 건축비 18억9천2백58만5천원이 소요됐으며 이 중 이천시가 10억여 원을 보조하고 나머지 잔액을 한나원에서 부담했다.

정부는 2000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퍼센트가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자 노인수발보장법이 입법예고하고 2008년 7월부터 전국민 요양보험제도 실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2008년 이전에 다양한 형태의 노인요양시설들을 대폭 확충하여야할 큰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현재 턱없이 부족한 요양시설을 마련하기위하여 2008년까지 3개년에 걸쳐 약 3백30 개의 실비요양시설과 8백여 개의 지역밀착형 노인수발시설 등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실정. 이천 한나원도 지난 2003년 이에 부응하여 무료 양로원인 한나원을 통폐합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급식ㆍ요양 및 기타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실비요양시설을 신청,한나 그린힐로 새롭게 태어나게된 것.

한나 그린힐의 입주조건은 65세 이상,중산층 이하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부부인 경우 배우자의 나이는 65세 이하여도 상관없다. 중산층 이하란 본인 및 그 배우자와 생게를 같이하는 부양 의무자의 월 소득 합산액을 가구원 수로 나눠 얻은 1인당 월 평균 소득액이 90만원 이하인 자를 말한다. 예를 들면 가족이 4인인 경우 3백60만원(4인X90만원) 이하면 가능하다.

한나 그린힐은 현재 보증금 4백94만4천원,입주생활비 월 41만2천원의 실비지만 호스피스 경험이 풍부한 요양병원 원장 김곤식 박사를 촉탁의사로 선임하고 30여명의 간호사와 생활보조원을 교대 근무조로 편성,밤낮으로 보살피도록 했으며 영양사를 두어 입주자 건강상태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층마다 상담실을 운영하여 노인성 우울증이나 치매를 예방토록 하는 등 노인요양시설의 모든 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한나 그린힐은 지역 특성상 도자기 축제,산수유 축제,복숭아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 이 지역 축제 관람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피서지 여행,효도여행,온천나들이,장구장단 배우기,어버이날 특별행사,게이트볼,볼링게임,수지침,회상ㆍ미술ㆍ원예요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은 이사 이인식목사의 사회로 열려 김교태목사(신흥교회)의 기도,림인식목사(증경총회장ㆍ노량진교회 원로)의 노경오복(老境五福) 제하의 설교와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후 개원식과 테이프 커팅,시설 라운딩,한나원 이사로서 숨은 공로가 많았던 고 정학선 장로의 공로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림인식 목사는 설교를 통해 노년에 받는 다섯가지 복을 '5M'이라 전제하고 "건강(Medical),정신(Mental),재력(Money),예절(Manner),사명(Mission)을 골고루 갖출 때 노년이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하며 "한나 그린힐에 입주한 모든 분들이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한영제장로(증경총회장ㆍ신흥교회 원로)는 "지난 20년 동안 노인들을 섬긴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며 "지금까지 뒤에서 물심양면 기도하고 후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반추하며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열심히 한나원을 섬기겠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편 이날 공로비 제막식을 가진 고 정학선 장로는 평북 철산에서 출생,38년 17세에 만주 봉천에서 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45년 귀국했으나 공산치하의 박해를 피해 47년 월남,현 한나원 대표이사인 한영제 장로와 한나원 이사인 정영록 장로와 함께 기독교문사의 전신인 정문사(正文社)를 함께 개설했다. 이후 1955년 평광교회 장로로 취임,57년 평북노회 회계를 시작으로 30년간 총회 총대활동을 했으며 총회 재정부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운영위원 장로회신학대학교 감사,평북노회장 등을 역임하고 87년 평강교회 원로장로로 추대됐다. 70년 이후 기독교문사 후원위원,보성학원 이사,이천한나원 이사,한국기독교박물관 이사로 봉직하며 2002년 향년 81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기까지 언제나 한영제 장로 곁에서 든든한 후원자와 동역자로 그 자리를 지켜줬던 인물이다.

이덕주목사(감신대 교수)는 이날 기념비문을 통해 "정학선 장로는 평생을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했으며 신앙면에서 모든 이의 본이 되었고 평소 어려운 이웃을 보면 자기를 희생하여 베풀기를 즐겨했다"며 또한 "한국기독교문화창달을 위해 문서선교기관인 기독교문사. 사회복지법인 이천 한나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설립과 운영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또한 고 정학선장로,이인식목사,원용찬ㆍ정영록 장로에게 공로패를,박양조 목사를 비롯한 5명의 직원에게 근속 표창을 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