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양국 평화교육에 합심해야"

[ 교계 ] 일본기독교협의회 교육부 오시마 가오리 총주사 인터뷰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1월 30일(수) 00:00
   
11월 22일 대하기독교교육협회가 주최한 기독교교육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오시마 가오리 총주사.
"일본의 교육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대한기독교교육협회(회장:구장회)가 주최한 기독교교육 정책협의회에서 일본기독교협의회(JNCC)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오시마 가오리(大嶋果識)교육부 총주사는 "일본 교육계는 평화헌법 개악과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는 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하는 등 우경화, 보수화 움직임 대열에 서 있다"고 실토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전하는 기독교교육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음을 지적했다.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일본 사회와 이를 선동하는 정부가 일반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히노마루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을 강제로 권하고, 이에 반대하는 기독 교사를 비롯한 교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오시마 총주사는 "실형을 받은 교사들을 위해 시민 단체와 연대해 구명활동을 전개하고 재판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을 지지하는 힘은 미약하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오시마 총주사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신사에 전쟁 찬미 자료관이 세워져 많은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의 견학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밝히고 "한국 기독교교육계와의 연대해 일ㆍ한 양국과 아시아, 전세계에 평화정착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한기독교교육협회와 교분을 갖고 일ㆍ한ㆍ재일기독교교육협의회, 틴스(TEENS)평화캠프 등 정기적인 연합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JNCC 교육부의 활동을 소개한 그는 "현재 JNCC 교육부에서 일ㆍ한ㆍ재일 합동커리큘럼을 개발해 발간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히고 "양국 기독교교육계가 폭넓은 정보 공유와 공동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주신 복음전파의 사명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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