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신학사전 RGG 4판 발행

[ 교계 ] 한국 관련 주제, 한국 학자 기고 수록, 전 9권 발행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11월 16일(수) 00:00

초판 발행 이후 세계적인 신학사전으로서의 명성과 권위를 이어오고 있는 독일의 RGG(Religion in Geschichte und Gegenwart/Religion in Past and Present) 4판이 출판됐다.

색인집 1권을 포함, 총 9권으로 출간 중인 RGG 4판은 1909년 제1판 출판을 시작으로 30년 주기로 개정판을 출판해 오고 있는데 이번 제4집 출간에는 전에 없던 몇 가지 반가운 변화들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백년 전 세계적인 구약학자 헤르만 군켈의 기획과 독일 지벡(Siebeck)출판사가 편찬한 RGG는 그간 가장 객관적인 종교사전으로서 자리를 잡아 왔으나 특히 이번 제4집에 들어서는 독일어권 학자들 뿐 아니라 세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기고가 수록되었고, 출간 이후 영문판 번역에 돌입했을 뿐 아니라 한국 관련 항목과 함께 한국 학자들도 집필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

이번 RGG 4판에 담긴 한국 관련 항목은 '한국'(Korea)과 '한국 선교'(Koreanische Missionen) 두 항목이며, 필자로 기고한 학자들은 서광선교수와 김용복 김인수 고무송 조병호 박사 등 5인의 중진과 신진 학자들.

신학사전인 RGG가 '한국' 항목을 선택한 것은 한국의 종교, 특히 기독교를 정의함에 있어 보다 일반적이고 포괄적 개념인 '한국'으로부터 시작하여 한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종교 범위 안에서 기독교 역사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 항목은 디터 아이커마이어(D. Eikemeier) 교수와 서광선 교수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선교' 항목은 '한국에서의 선교'(Mission in Korea)과 '한국의 해외선교'(Von Korea ausgehende Mission)으로 구성돼 김용복 고무송박사가 각각 집필했다.

이밖에도 한국을 포함한 극동 아시아 선교와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네비우스선교정책과 관련해서는 김인수 교수가 기고했고, 아시아 범주를 벗어난 주제로는 조병호박사가 기고한 '세계기독학생선교운동'(Studentische Missionsbewegung) 항목을 꼽을 수 있다.

한국 관련 항목의 보완은 물론 자국의 이슈를 넘어선 항목에 대해 한국 학자들의 기고가 수록된 이번 4판은 "독일어권 학자드르이 범위를 넘어 세계적 학자들의 동참을 유도한 기획 의도를 보여준 것"(L.L.GRabe)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제4판 출간 작업을 시작해 이미 제1~7권까지 출판을 마치고 마지막 8권과 색인집 출간을 앞두고 있는 RGG 4판은 이밖에도 원제에 담긴 '종교'(Die Religion)에서 정관사(Die)를 삭제하는 등 신학적으로도 중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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