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서 선교' 세계와 만나다

[ 교계 ] 전 세계 출판 문화인의 올림픽,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김훈 기자 hkim@kidokongbo.com
2005년 11월 02일(수) 00:00
【프랑크푸르트 현지 취재】글ㆍ사진 김 훈 편집국장

전세계 출판 문화인의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rankfurter Buch Messe)가 지난 달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최됐다.

15세기에 처음 개최된 후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도서박람회로 자리매김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세계 1백10여 개 국 6천여 출판사가 40여 만권의 서적과 출판물을 출품했다.

   
프랑크푸르트 북 메세 중앙 아고라 광장에 설치된 대형 책 상징물 앞을 관람객이 지나가고 있다.(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한 한기총과 기독교출판협 관계자들.
특히 이번 도서전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한국의 출판인쇄 문화를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주빈국관, 한국관이 별도로 설치돼 국내의 우수 출판물의 저작권이 해외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전시관 중앙의 아고라광장에서는 매일 한국의 민속 공연과 전통 놀이, 태권도 시범 등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이번 도서전에는 특히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이형규)가 처음으로 독자적인 부스를 설치, 95종의 기독교 서적을 전시했으며, 박람회 기간중 한국 기독교 선교 1백20년의 역사를 조망하는 포럼을 개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첫날 한국관 이벤트홀에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으로 열린 개막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 이미경 국회문광위원장 등 정부 인사가 다수 참석했으며, 기독교 대표로 참석한 최성규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이형규장로(기독교출판협회 회장)가 참석한 외국인사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20일 오전 이벤트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1백20년 역사와 기독교 출판' 주제의 포럼은 이남웅목사(한기총 언론출판위원장)의 사회로 열려 최성규목사의 인사와 한국교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에 이어 이형규장로의 강연 취지 설명후 고무송목사(한국교회인물연구소 소장)를 강사로 한국교회 1백20년의 역사와 함께 한 기독교 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했다.

이날 고무송목사는 "미지의 땅 한국에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초기 선교사들의 피값으로 오늘의 한국교회가 부흥 성장을 이뤘다"고 전제하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인쇄기술의 발달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번역과 출판 인쇄를 통해 문서선교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독자적인 부스를 설치해 참가한 기독교출판협회는 오가는 외국 관람객들이 자주 들러 전시된 기독교 서적에 대해 궁금한 점을 상담하는 사례가 자주 눈에 띄었으나 실질적인 저작권 계약 수주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hkim@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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