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신앙 정체성 확립"

[ 교계 ] 장신대 종교개혁기념 학술대회ㆍ총장 초청 특강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1월 01일(화) 00:00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중은)는 종교개혁 제4백88주년을 맞아 장로교인으로서의 신앙 정체성 확립과 장신인으로서의 사명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담아 제3회 종교개혁기념 학술강좌와 총장 초청 광나루 특강을 연이어 개최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중은)는 종교개혁 제4백88주년을 맞아 장로교인으로서의 신앙 정체성 확립과 장신인으로서의 사명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담아 제3회 종교개혁기념 학술강좌와 총장 초청 광나루 특강을 연이어 개최했다. 학술대회 모습.
동교 대학원(원장:임창복) 주최로 지난달 27일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마련된 종교개혁기념 학술강좌는 '개혁교회의 영성'을 주제로 열려 16세기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츠빙글리, 칼뱅이 어떻게 종교개혁 발발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종교개혁이 당시 사회 전반에 미쳤던 파급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강좌의 첫번째 발제를 맡은 임희국교수(장신대)는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경건'제하의 발표를 통해 "취리히에서 불타오른 종교개혁의 불씨는 예배개혁으로부터 시작돼 교회갱신과 사회변혁을 주도해나갔다"고 설명하면서 "한국교회는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교회개혁과 신학교육을 근간으로 촉발된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정신을 적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칼뱅의 경건으로서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최윤배교수(장신대)는 "칼뱅의 경건 개념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랑, 이웃과 피조세계를 향한 사랑과 정의의 봉사"라는 두 가지 축을 형성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교회와 세상에 대한 사랑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경건의 실천에 최선을 기울였던 칼뱅의 정신이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장 초청 특강.
이와 함께 원종천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는 '영국 청교도 영성발전 과정의 역사적 조명'을 주제로 한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청교도들이 견지했던 윤리적 영성 애정적 영성 사회참여적 영성을 한국교회가 본 받을 것"을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소양 주기철기념관에서는 총장 초청 광나루특강 첫번째 시간이 마련돼, '장신대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한 동교 김중은총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 총장은 칼뱅의 개혁정신을 이어 받은 장신대의 역사와 전통, 신학적 방향에 대해 학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종교개혁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있는 장신인들은 '신앙이 종교로 전락'해버린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늘 깨어있는 영성과 지성을 겸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최규희 씨(신대원 신학과 2학년)는 "김중은 총장님은 권위와 엄격함을 내세우시기보다는 격의없는 신학적 논의의 장으로 학생들의 이끌어내신다"고 말하면서 "종교개혁 때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개혁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장신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총장님의 강의를 통해 신학도로서의 치열함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신대 관계자는 오는 7일 '구약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광나루 특강 두번째 시간을 개최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총장과 학생간 대화의 자리를 상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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