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사도신경 부결 문제있다"

[ 교계 ] 본교단 소속 목회자 '재논의 및 채택 촉구' 기자회견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0월 26일(수) 00:00
지난 90회 총회가 주기도, 사도신경 재번역 채택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본 교단 소속 중진급 목회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감을 표시하고 재번역 채택을 거듭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9회기 총회 주기도문ㆍ사도신경재번역위원장이었던 이종윤목사(서울교회 시무)와 이성희(연동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홍성현목사(수송교회), 나채운 전 장신대교수가 배석해 '주기도ㆍ사도신경 재번역의 당위성'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고 자신들의 견해를 발표했다.
지난 2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89회기 총회 주기도문ㆍ사도신경재번역위원장이었던 이종윤목사(서울교회 시무)와 이성희(연동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홍성현목사(수송교회), 나채운 전 장신대교수가 배석해 '주기도ㆍ사도신경 재번역의 당위성'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고 자신들의 견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나채운교수는 "현행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문장구조와 용어 선택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번역위원회는 각고의 연구를 통해 주기도에서 21곳, 사도신경에서 28곳의 번역을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으며 거듭된 연구와 합의를 통해 최종 결과를 도출했음에도 재번역안이 부결된 데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성희목사는 "이번 재번역 작업은 우리나라 어법에 최대한 충실한 선에서 진행된 사실을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여성 신학자들이 원문에도 없는 '아버지'를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견을 표출했지만 이는 가부장적 의미가 아닌 강세법에 의한 선택이며 2인칭 호격 대명사가 발달하지 못한 우리 말 어법의 한계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 목사는 총회 임원회가 최근 주기도, 사도신경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설치한 것은 재번역안 채택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으로 평가된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홍성현, 이수영목사는 우리 교단이 재번역안을 최초로 발의하고 한국교회의 동의를 얻어 연구 작업을 수행해왔음에도 안건이 부결된 것은 부끄러운 결론이라고 못박고, 이번 사태에 대한 총회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총회에서 주기도, 사도신경이 부결됐지만 주기도문은 교리가 아니기 때문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90회 총회가 교리 개정 절차를 따라 헌법을 적용했다"고 지적한 이종윤목사는 주기도, 사도신경과 관련한 총회의 현안 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해 총회 헌법위원회와 규칙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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