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권세 이기는 설교 선포"

[ 교계 ] 미국 콜럼비아 신대원 찰스 캠벨교수 인터뷰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0월 26일(수) 00:00
하나님과 설교자, 회중이라는 주체에 의해 설교가 이뤄진다는 전통적 이해에 덧붙여 설교를 방해하는 '세상의 권세'가예배 현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해 온 미국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의 찰스 캠벨(Charles L. Cambell)교수가 지난 14일 한국을 찾았다.

   
찰스 캠벨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와커뮤니케이션연구원(원장: 주승중)이 주관하고 (주)태영교역 후원으로 열린 제2회 해외석학 초청 태영설교학강좌에서 '영적 전쟁터에서 치르는 설교'를 주제로 강연한 캠벨 교수는 "예수님의 복음을 잠재우려고 하는 세상의 권세들을 이기고 극복하는 설교가 회중들에게 선포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설교는 죄와 세상 권세로부터 믿는 이들을 해방시키는 구속의 사역"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세상의 권세는 하나님과 나(회중)의 관계를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폭력적 속성을 지녔다"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분열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설교를 통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치열한 영적 전투의 각축장이며 그리스도인들은 그 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말하는 캠벨 박사는 "설교자들은 '구원의 희망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방해하는 세상권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라는 해답을 회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한 이후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와 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예배 현장을 체험한 그는 뜨거운 열정과 생동감 넘치는 한국교회로부터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그 분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증거하고 있듯이, 한국교회를 통해 이뤄가시는 복음에 대한 사명을 더욱 깨달아 그 분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예일대학교와 버지니아 유니온 신학대학원을 거쳐 알칸사스 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한 찰스 캠벨 박사는 현재 미국 콜럼비아 신학대학원 피터 마샬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의 저서 중 '프리칭 예수'(Preaching Jesus/ 기독교문서선교회 펴냄)가 국내에 번역, 출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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