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우는 기쁨이 행복의 열쇠"

[ 교계 ] 제1회 한국교회 평생교육포럼 '교회의 평생교육 비전과 과제'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5년 10월 21일(금) 00:00
21세기 정보화 시대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 여러가지 변화된 환경에 따라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새로운 시대어가 되고 있으며 목회현장에서도 새로운 평생교육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교회 주도의 평생학습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평생교육 포럼이 준비되고 있어 교회에서 평생교육원이나 아기학교, 청소년봉사학교,한글교실,노인대학,한국어학당 등을 개설하기 원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교회의 평생교육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오는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클라벨 홀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교회 평생교육 포럼은 1988년부터 교회 내에 평생교육원을 설립,지역사회의 요구와 필요에 능동적으로 응답해 온 대구신암교회(윤의근목사 시무)가 주관하는 행사. 개 교회가 주관한 포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대구신암교회는 글을 모르는 비문해자(非文解者)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1988년에 신암평생교육원이라는 사회교육기관을 설립,그 안에 대구아름다운학교와 행복한 아기학교, 신암토요봉사학교,신암상록대학, 대구한국어학당 등 5개의 부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4월 29일에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제정한 '제1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대도시,큰 교회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윤의근 목사와 이희수 교수(중앙대),최말순 교장(행복한 아기학교),송승면 교장(토요봉사학교),이선화 교장(대구 아름다운학교) 이양자 교장(신암상록대학),김영철 교장(대구 한국어학당),장원덕 총무(만나복지회) 등 제씨가 강사로 참여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를 위한 목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평생교육원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의 평생학습(교육) 정책 소개 및 문해교육의 모델 △신암평생교육원 산하 부속학교 공개 △교회에서 평생교육원 설립 및 부속학교 운영 방안 제시 △복지사회에 부응하는 교회의 복지목회 프로그램 등이 소개된다.

이번 포럼에서 소개될 평생교육원 부속 학교 중에 특히 1988년 3월 '한글교실' 3개 반으로 개설했던 평생교육원은 현재 성인기초교육과정에만 1백88개 과정에 1만 명이 넘는 성인 학생들이 수료했으며 2002~4년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주관한 '사회통합증진을 위한 우수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제1회 평생학습대상(교육기관,단체부분)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수상과 함께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교육원으로부터 정보화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돼 교육용 최신형 컴퓨터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션 TV,내장형 책상,헤드셋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금년 5월엔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지정한 '지식,인력 개발사업 관련 평생교육시설'로 신암평생교육원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 포럼에서 소개될 신암평생교육원의 5개 부속학교 현황이다.

▲행복한 아기학교 : 행복한 아기학교는 아기들의 첫 사회생활을 엄마가 도우며,엄마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주간 유아교육 프로그램. 신앙의 모유기인 어릴 때부터 하나님 안에서 행복감과 부모님과의 사랑의 체온을 통해 신앙의 옥토로 준비시키고,아기의 부모들도 함께 행복감을 느끼고 신앙교육에 참여하도록 하는 학교이다. 생후 24개월부터 48개월의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아기학교의 모든 활동은 아기와 어머니가 함께 참여하고 활동을 하며,1년 2학기제로 운영하되 봄 학기는 3월에 가을학기는 9월에 개강을 하여 12주의 수업을 한다. 교육내용은 교재를 비롯해서 자유놀이,노래와 율동,체조,성경 배움과 만들기,온 가족 놀이마당,야외학습, 인형극 관람,어머니교실 등이 있다.

▲토요봉사학교 : 토요봉사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자원 봉사의 정신과 의미를 올바르게 가르치고,봉사현장 체험 활동을 통해 건전한 인격 형성과 기본적인 욕구충족,자신의 적성 발견,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표로 한다. 교육 내용은 인간관계 훈련과 자원봉사 활동의 개념 및 활동 사례를 소개할 뿐 아니라,자원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여 실천하게 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1년에 4기의 학생들에게 각각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며,4주간에 걸쳐 총 12시간의 교육 및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지역 교육청에서 인정하는 학생봉사 활동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활동의 장을 마련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 활동과 청소년들의 재능을 개발하는 각종 사업도 주관하고 있다.

▲아름다운학교 : 아름다운학교는 교육의 기회를 잃은 이들에게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서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 처음에는 한글을 모르는 비문해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한글교실'이라는 이름으로 개설,점차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에 따라 영어반,일어반,한자반 등 성인기초교육 과정과 생활교양 과정으로 확장한다. 교육기간은 1학기를 원칙으로 매년 3월과 9월에 입학하여 7월과 12월에 수료식을 가지며,입학 자격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는다.

▲신암상록대학 : 노인들이 안고 있는 상실감과 무력감,고독,질병의 고통을 극복하고,보다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과 노후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은 1년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육한다. 종교와 학력에 관계없이 만 60세 이상의 남녀 노인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고,입학금이나 수업료가 없이 무료로 공부한다. 매월 반별 모임을 통해 학생 중심의 활동과 합창,레크레이션,사물놀이,서예,고전무용,율동,건강체조,생활영어 등의 특별 활동이 있고,그 외 전문가 초청강연과 정기 건강검진도 있다.

▲대구한국어학당 : 인권 및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코시안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쳐주는 교육기관. 본래 코시안은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들을 지칭했지만 지금은 외국인 이주노동자간의 결혼으로 형성된 가족의 구성원과 국내에서 장기간의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까지 포함하는 또 하나의 지역사회의 개념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특히 육아를 책임지는 엄마들의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들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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