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안정, 성숙의 기틀 마련

[ 교단 ] 제90회 총회 폐막, 전문회의장 총회 긍정 평가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10월 05일(수) 00:00

   
제90회 총회에서도 사안에 따라 많은 토론과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높이든 손과 같이 1천5백 총대 모두는 민족과 교회의 희망과 위로로 거듭나고자 하는 바람에서는 하나가 됐다.
'교회, 백성의 위로자(사 40:1)'를 주제로 지난 9월 26일부터 대구 인터불고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90회 총회가 5일 간의 일정을  통해 마지말날 회의록 채택과 내회 장소 등 일부 미진 안건을 제외하고 모든 안건을 원만하게 처리한 뒤 30일 폐회됐다.

총회 개막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목연제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폐지 결의를 번복, 목연과정의 존속이 결정되었으며, 본 교단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안'은 본회에서 전격 폐기 결정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제89회기 동안 총회의 최대 현안이었다고 할 수 있는 '미자립교회 교역자 생활비 평준화사업"은 총회 국내선교부와 재정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한 '미자립교회 자립화 및 목회자생활비 지원대책위원회' 설치와 결연 노회 조정 등을 골자로하는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노회 경계' 문제 또한 지난 총회 결의에 따라 마련된 '노회 경계에 대한 특별법'이 통과돼 오는 92회기가지 한시적으로 노회 경계 위반 문제로 인한 분쟁의 조정기간을 갖게 됐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신학교육과 교회 교육 교재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세계선교 현장과 군선교 현장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구개혁을 비롯한 대부분의 특별위원회들은 한 해 더 존속되며 총회의 정책적인 현안들을 과제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게 되며, 특히 명칭 변경이 허락, 규칙 개정을 거쳐 평신도지도위원회로 활동하게 될 평신도위원회가 제출한 각 노회별 여성 총대 1인 이상 파송 청원건이 허락됨에 따라 노회의 협력 여부에 따라 제91회 총회에서는 여성 총대의 대폭적인 참여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천5백 명 총대들은 총회 개막에 앞서 주님께서 설립하신 성찬의 예식을 나누며 하나됨과 거룩한 교회로서의 사명을 재다짐했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교회밖 총회"로 준비 과정에서부터 많은 논란과 함께 기대감과 관심 속에 개막된 이번 총회는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회의장에서 진행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고, 회의장 밖에서도 총회 각 부서와 산하기관 및 대학과 병원 방송사 등 연합 기관들이 참여한 홍보 부스가 성황을 이뤘으며, 지역 노회들이 중심이 된 준비위원회와 영남신학대와 삼덕교회 등 지역 교회들이 참여한 자원 봉사 활동들이 어우려져 한층 다양하고 성숙한 총회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총회도 예년과 같이 C3tv의 인터넷 중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총회 진행 상황을 관심 속에 지켜 보았고 올해는 특히 총회 현장에서 회의 내용이 자막과 함께 생중계 되어 사무총장 보고를 비롯해 일부 부서에서 시도한 영상 보고와 함께 참석 총대들의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5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는 특히 예년에 비해 총대들의 재석률이 대폭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제3일째인 수요일 저녁에 마련된 손양원목사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사랑의 원자탄' 공연과 오후와 저녁 회무 속회 직전에 다양한 합창단이 출연했던 공연들 또한 총대들의 호응 속에 앵콜 공연이 이어지는 등 총회의 문화적 성격을 강화하고, 축제로서의 총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총회는 지역노회들과 교회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빛났던 모임이었다. 사진은 경북지역 노회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대신해 인사하는 권용근 준비위원장.
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총회장 안영로 목사는 총회에 참석해 애정과 책임감으로 회의에 동참해 준 총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총회 준비를 위해 정성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제90회 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권용근)와 대구지역 3개 노회 그리고 삼덕교회(김태범목사 시무)를 비롯한 후원 동참 교회들과 열성을 다해 회무 진행을 도왔던 인터불고컨벤션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와 함께 본보가 특종 보도한 바 있는 마포삼열목사 유해 이장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추진하고 있는 장신대를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하면서, 생명을 살리고 상처를 싸매주고 치료하는 지도자와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총회는 총회를 마친 직후 미진한 중대 사안들이 산적해 있음을 감안, 오는 10일 총회 임원회를 시작으로 정책 협의회를 갖고 본격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