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연구과정 '존속'

[ 교단 ] 목회자 수급 문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10월 04일(화) 00:00
2007년 목회연구과정 신입생 모집 중지를 전제로 대안 마련에 역량을 기울여왔던 본 교단이 그동안 견지해왔던 입장에서 선회, 목연 과정 존속으로 결론을 내렸다.

제90회 총회 회무 셋째날인 지난달 28일 신학교육부(부장:김수읍)가 제출한 △각 직영신학대학교의 정관 골격을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준하여 통일하는 것 △직영신학대학교 이사 조정 등의 청원안을 처리한 총회는 목연 문제와 관련해 총대들간의 설전을 벌인 끝에 8개 노회에서 헌의한 바 있는 목연 존속안을 전격 가결시켰다.

신학교육부는 목연 모집 중지 이후 별도의 제도적 과정 마련을 연구하도록 결의한 지난 87회 총회 결의에 따라 '필요할 경우 5년후 목회교육원의 1회 개설을 검토한다'는 대안을 이번 총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총회 이전부터 서울노회 서울북노회를 비롯해 8개 노회에서 목연 존속과 폐지 유보에 대한 헌의가 잇따른 것과 함께 총회 석상에서도 목연 존속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총대들의 발언이 계속됨에 따라 숙고와 동의의 과정을 거쳐 목연 존속을 결의했다.

목연 존속이라는 총회의 결정은 목회자의 질을 학력과 점수로 재단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늦게 소명받은 이들의 진로를 막을 경우 교단 인재들의 타교단 유출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은 결과로 판단된다. 이와는 달리 목연 폐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목연과정이 비인가 과정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으며 목회자 수급조절에 있어서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어 목연문제는 향후에도 재론의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이와 함께 신학교육 일원화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하나의 신학대학원이 현행법상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통보를 받은 바 있는 본교단은 목회자 수급의 과정으로 인식됐던 목연폐지가 존속으로 일단락되면서 체계적인 교단 신학교육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90회 총회는 신학교육부 청원사항인 학교법인 한일장신대 정장복목사와 부장장신대 신동작목사의 총장 인준 건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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