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교육교재 활용하세요"

[ 교단 ] 총회교육자원부 신학적 입장, 교리교육 위해 필수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9월 21일(수) 00:00
제89회기에 교육자원부(부장:손인웅 총무:김치성)는 총 1백19종의 교재를 발행했다.

'하나님의 나라-부르심과 응답'을 주제로 한 교회학교 전 부서교재를 비롯해 여름성경학교교재와 교육목회 등 그동안 발간해 온 교재와 더불어 주5일 수업제로 전환되어 가는 시점에서 변화된 생활패턴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집 등을 출간했다. 또한 지난 회기 쉬운 내용과 쉬운 용어 사용, 휴대성이 편한 판형으로 제작해 줄 것 등의 의견이 제기된 구역모임 교재 등 현장의 필요한 교재 연구와 제작을 진행 중이다.

   
총회 교육자원부에서 출간한 교재를 가지고 성경학습을 하는 김포명성교회 유치부.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는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것은 각 교회의 교단 교재 사용률이 다소 부진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특히 중ㆍ고등부의 경우 교단 교재 사용률이 현격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올해 총회 통계위원회에서 파악한 교회학교 교세 통계표를 따르면 유치부 아동부 중ㆍ고등부학생수는 54만3천8백여 명이다. 교회학교 교세는 지난 84회기 61만여 명에서 85회기 53만 여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이번 회기에 다시 회복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회학교 교세를 감안해 교단 교재 판매율을 적용해 볼 때 유아, 유치를 비롯한 아동부 학생수 대비 교재 판매량은 엇비슷하지만 중ㆍ 고등부의 경우 그 사용률은 상당히 저조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교회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경, 교리 중심의 교육보다 찬양과 교제 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늘어나고 자체 제작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하면서 "교단 교재에는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교리, 신앙전통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본 교단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독교 관련 출판사의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ㅎ' 교회의 교육부서 담당 교역자는 "교단의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지만 주기가 빠른 교재시장에서 우리 교단의 교재는 내용면에서도 딱딱하고 디자인이나 판형 자체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고 털어놓는다.

교회에서 아동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신 모 교사는 "총회에서 나오는 교재가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어서 순차적으로 성경학습을 이어가는 데는 유용하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보다 절기나 교육주제와 관련한 보조 자료가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교육부는 영ㆍ유아ㆍ유치, 아동, 중ㆍ고등부 교회학교 임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부서별 교재보급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교단 교재 사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단 교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을 수립해나가자는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특히 김치성목사는 89회기 총회 수임사항이었던 '교회학교 공과교재의 판형을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변경해달라는 건'에 대해 2006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중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총회에서 거론되었던 구역예배 교재의 내용 개정과 더불어 교회학교 공과에 대해서는 새로 개발될 4차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현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목사는 한정된 인원과 부족한 재정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교단 교재에 대한 지적사항이 많은 것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교단의 전통과 변화된 시대에서 자라나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을 접목해 양질의 교재를 출간하는 좌표로 삼겠다"고 전하면서 애정 어린 관심속에서 교단 교재를 사용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교단 교재에 대해 나름대로의 기대를 담고 있는 교육현장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의 적절한 수용과 적용이라는 숙제를 갖게 된 교육부의 신중한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총회 직후인 오는 10월 '예배형'과 '워크숍형'으로 새롭게 제작된 2006년 구역예배교재와 주5일 근무 시대에 맞춰 각 교회의 교육목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자료집 '우리는 교회로 간다'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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