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제, 먹어야하나?

[ 건강이야기 ]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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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9월 20일(화) 00:00
김용태(약사ㆍ성서요법전문가)

소는 풀만 먹어도 건강하다. 채식에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비타민 영양소가 다 들어 있다. 비타민 B12도 김치 같은 식품이 발효할 때, 만들어진다.

   
비타민은 크게 나눠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식탁에서 먹는 자연식 안에 들어 있는 비타민이요, 또 하나는 회사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이른바 합성 비타민이다. 중요한 것은 비타민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비타민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다른 물질이 협력해서 일을 하는데, 자연식품은 그런 여러 가지 물질을 갖고 있지만 합성 비타민제는 그런 물질이 없고 비타민만 있으니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타민 회사들은 합성 비타민을 먹지 않으면 비타민 부족증에 걸릴 것처럼 선전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심지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걸릴 수 있다거나 신경과민, 우울증, 식욕부진 등 온갖 좋지 않은 증세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노화도 방지해 주고 암도 예방한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다음은 비타민 회사에서 주장하는 반드시 비타민제를 먹어야하는 사람들이다. 노약자, 아동, 10대 청년, 흡연자, 과음하는 사람, 운동선수, 치료제 피임약 복용자, 다이어트 하는 사람, 임신 수유부 등이 기준에 따르면 비타민을 안 먹어도 될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심지어 토마토 보다 합성 비타민제가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광고도 있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비타민을 모르는 세계 장수촌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가!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체는 그 음식물이 함유한 영양소를 기억해둔다. 그리고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때는 그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에 대한 식욕을 불러 일으킨다.

그때 그때마다 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야 말로 건강의 지름길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20∼60퍼센트가 비타민제를 복용하며 남자보다는 여성, 젊은층 보다는 50대 이상에서 더 많이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본래 균형 잡힌 식사에는 모든 성분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을 보약처럼 여기고 다량 복용하게 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결핍이 생기기 쉬운 사람의 경우에는 보충해 주어야 하지만 평소에 음식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가장 좋다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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