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영적 땅 끝에 서 있다"

[ 교계 ] <인터뷰> 총회 농아선교후원회 정승준회장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8월 30일(화) 00:00

   
총회 농아선교후원회 회장 정승준장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농아선교후원회 회장직을 맡게 된 정승준장로(평북노회 신양교회)는 묵직하게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과 임무에 충실하게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달 2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농아선교후원회 제17차 정기총회에서는 여러가지 안건이 다뤄졌지만 그 중에서도 총회 농아인선교회(회장: 손원재)의 재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간의 숙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후원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농아인들이 건청인들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농아인 역시 하나님이 지으신 귀중한 존재이며 비장애인과 더불어 구원받아야 할 생명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땅 끝'에는 장애인도 포함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영적 땅 끝에 서 있는 농아인들의 선교를 위해 새로 구성된 임원들과 함께 더 많이 뛰고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농아선교후원회의 역할이 늘어났음을 실감한다. 얼마 전 농아인선교회 사무실을 임대하고 홈페이지(www.pckdeaf.or.kr)도 개설을 사역을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농아인선교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농아인 신학생 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힘들고 어렵지만 이 일들은 결코 중단할 수도 없고, 중단되어서도 안될 중요한 선교적 과제"라면서 "농아인 스스로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어 예수님을 증거한다면, 그들로 인해 맺어지는 복음의 결실들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덕이 될 것을 확신하기에 이 일에 전심전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5백원도 좋고 1천원도 소중할 뿐더러 무엇보다 작은 정성과 사랑으로 농아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주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간청하면서 "오는 2006년은 농아인 선교가 이뤄진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며 이를 기념해 농아인 목회자의 성지순례 등을 계획 중"이라며 이를 위해서도 전국 교회가 관심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손길'을 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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