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우대 조치"로 역량 펼쳐야

[ 교계 ] 10회 여름수련회 개최한 장신대 여동문회 이광순회장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8월 23일(화) 00:00
   
장신대 여동문회 이광순회장.
"한국교회 여성들은 우리 민족과 교회에 닥쳤던 시련과 아픔을 함께 감내해왔습니다. 여성들은 무한한 잠재력과 지도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이 과소평가 되었습니다. 이제 긴 광야를 지나고 있는 여성들이 사역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합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중은)에서 열린 장신대 여동문회(회장:이광순) 제10회 여름수련회에서 만난 이광순교수는 교회내 여성의 지위를 광야에 비유하면서 여성 안수 10년째를 맞는 올해를 여성과 남성의 파트너십 구축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여동문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여성 안수가 통과된 지 10년을 맞은 해. 또한 제10회 여름수련회를 통해 각계각층에서 사역하고 있는 동문들의 역량을 하나도 결집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여동문회로서도 거쳐온 한 지점을 점검 할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 주제도 '여성안수 10년-회고와 전망'으로 채택하고 현재 5백50여 명의 여성 목회자들이 사역을 감당해나가는 데 있어 그 어떤 선입견과 고질적인 편견의 벽에 부딪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식 확산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총대 선출에 있어 '여성 할당제'를 주장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강제적인 할당제보다는 10년이라는 한시적 기간 동안 연간 1~2퍼센트씩 총대 비율을 늘려가자"는 여성에 대한 점진적 우대 조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등한 능력을 겸비했다면 여성 인력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한국교회 역사에서 1백년 동안 누적된 양성 불평등의 때를 벗겨낼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

한편 이 교수는 "현재 여동문회가 걸어 온 그간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역사편과 인물편으로 나뉘어 50년사 발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2007년 여동문회 제52회 총회가 열리는 시점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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