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공교회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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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8월 10일(수) 00:00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총회 교육자원부장

   
손인웅/덕수교회 목사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과 기원원칙과 이행과정은 성실히 이행되어야 할 공교회의 약속임을 재확인한다.

2003년 10월 17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모임(교단장협/ 교회협/ 한기총) 제5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하여 한국교회 앞에 공표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과 기본원칙'과 2004년 3월 31일 제8차 회의에서 합의된 '한국교회연합 이행과정'은 하나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공교회가 응답한 것이기에 반드시 존중되어야하고, 준행해야 할 것이다.

연합을 위한 선언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문에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1905년 재한복음주의선교회통합공의회로 시작하여 1918년 조선예수교 장감연합협의회,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발전하였으며,해방이후 이러한 전통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이어졌다. 1989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새롭게 조직되어 오늘날에는 두개의 기관이 연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실로 한국교회는 이러한 연합사업을 통하여 복음화를 통한 구령사역과 함께 한국 사회의 근대와, 민주화, 인권신장과 사회봉사,평화와 통일운동에 힘을 기울여왔다"며 한국교회의 역사를 정리한다.

이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서구교회의 교파선교,일제 강점기의 신앙의 박해,해방 이후의 분단과 한국전쟁,세계 여러곳의 인권유린 사태, 권위주의적인 군사독재 등 역경의 시기에 발생한 신학과 신앙,사회 윤리적 문제에 대한 대처방법 차이로 인해서 분열의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고 역사를 돌아 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예언자적인 선교활동을 멈추지 않았고,다른 한편으로는 놀라운 성장의 열매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내적으로는 지나친 분열,타락과 일부 교회의 자정능력의 상실로 인하여 사회적 비난을 초래하였고, 외적으로는 남북의 극단적인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통일의 길을 공동 모색하는 변화된 상황을 맞게 되었다"면서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지난 일 백여 년간의 교회 연합 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개인과 사회의 복음화를 통하여 민족과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명실 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결성하기로 합의하고,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기본원칙의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7개항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기본 원칙'은 △하나의 신앙고백 △교회의 책임완수 △연합 운동의 계승 발전 △한국교회의 공 교회성 △공동 선교와 협력 △연합정신의 확산 △미래를 향하여 열린 연합 등으로 나열했다.

또 지난해 3월 합의한 '한국교회 연합 이행과정'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현재까지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 구성,교회협과 한기총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공청회,협의체 조직 파악 및 (가칭)'한국교회연합'과의 연계성 확보, 18인위원회 주관하에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전체 공청회 등을 마쳐야 했다.

이어서 올해 중에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이해와 협력위원회의 주선하에 사업위원회별 한기총/교회협 연합체를 구성하고,내년까지 정관(초안)작성과 협의 및 합의,한기총과 교회협 가맹 교단 총회의 교회연합 승인은 이미 결의한 각 교단의 결의를 존중하고 각 교단의 형편을 고려하며,정관(초안)세칙 작성을 마치고,2007년에 '한국교회 연합' 출범 준비위원회 구성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 '한국교회 연합'을 출범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성패에 달려있다. 만약에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지 못하면 그리스도 이름으로 모이는 기독교 간판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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