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원 확정, 미자립교회 숨통

[ 교계 ] 총회 특별지원으로 어려움 겪던 4개 노회 지원 차질 고비 넘겨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7월 27일(수) 00:00

제89회기 총회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추진했던 '미자립교회 교역자생활비 평준화사업'(이하 평준화 사업)이 제89회기가 마감되는 7월을 맞아 그간에 제기됐던 시급한 문제들이 빠르게 정리돼 가고 있다.

제89회기 마감을 목전에 둔 지난 7월 25일 총회장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재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7월 15일 총회 임원회에서 결의된 특별 지원 방안을 기초로 하여 후속적인 진행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 이후 계속된 노회 관계자들과의 모임은 '평준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음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강원노회와 진주노회 목포동노회 등 3개 노회 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원 차질에 따른 노회 산하 지교회들의 현실적 어려움들을 전달했으며, 총회는 그간 노회나 교회들을 통해 마련한 특별 지원 방안을 설명한 뒤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전면 시행 방침이 최종 확인된 이후 25개 피지원 노회 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회들의 문제와 실태가 드러나자 총회 재정부 관계자는 물론 총회 사무총장까지 일선에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회를 방문해 협조를 구하는가 하면, 이 지역 노회들을 지원토록 결연된 노회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한 다각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전반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들 노회들에서 뚜렷한 문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자 총회는 이들 노회들에 대해 총회 차원의 특별 지원 방안을 모색키로 하고 명성교회 소망교회 등을 접촉, 추가 지원 가능성을 타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와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시무)가 각각 1백 구좌(1구좌는 10만원), 염천교회(박위근목사시무)와 응암교회(황칠수목사 시무)가 10구좌 지원을 약속했고, 노회 내 어려움으로 인해 정상적인 지원이 어려웠던 부천노회도 노회 관계자의 헌신적인 수고와 지교회들의 호응으로 10구좌에 머물렀던 기존 지원 이외에  50구좌의 추가 지원이 이루어짐으로써 이들 4개 노회도 여타 지원을 받고 있는 노회 수준의 지원이 늦게나마 이뤄질 수 있게 되었다.

이날 모임을 통해 총회 재정부는 목포노회를 포함 지원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4개 노회에 대한 특별 지원 방안을 확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날 참석한 노회 관계자들 역시 금년도 상반기 동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지교회 목회자들이 겪여야 했던 극심한 어려움들을 전하면서도 총회 차원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특별 지원 이후에 남겨진 과제들에 대해서는 노회와 총회가 함께 노력해 가자는 의지는 새롭게 하기도 했다.

특히 금년 들어 추가 요청한 부분이나 보고 누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 대해 금년 한 해 동안은 노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으며, 총회도 내년부터는 지원노회와 피지원노회가 공동으로 교회들의 형편을 파악해 지원의 실효성과 함께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도 이번 모임을 통해 재확인했다.

총회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금회기 총회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평준화 사업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게 되었다. 특히 금년도 후반기부터는 31개 지원받는 노회들 대부분이 완전치는 못하여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이 실현됨에 따라 2006년도에 사업의 안정적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짧게 보아도 10개월 이상 문제의 중심에 서서 전력을 기울여 지원의 흐름을 조율하고 이것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까지 애썼던 총회 관계자들이 확인했던 가능성만큼이나, 현장 목회자들과의 만남과 자체 논의를 통해서 제기되고 부각된 문제점, 용어와 그 속에 담긴 이념적 문제, 사업의 주체, 목회와 교회의 건강성 확보 등 평준화의 근본적이고 때로는 보완적 과제들이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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