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의 중요성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 칼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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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월 26일(화) 00:00
장남기/美 찬양마을장로교회 담임

미국에 와서 처음 경험한 여름성경학교는 충격 그 자체였다. 프로그램은 찬양과 예배,간식,영화상영,마술사 초청 가스펠 매직(Gospel Magic) 쇼 등 다양한 재미와 복음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당기는 순서들. 정말 잘 준비된 공과공부 시간. 그리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복음 축제(Gospel Fair). 토요일 아침에 교회에 도착해 차를 길거리에 세우고 주차장으로 가보니,입이 쩍 벌어졌다. 상상이 되는가? 교회 주차장에 미니 철도 레일이 깔리고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미니 기차가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름성경학교의 뿌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1870년대 뉴욕주의 남서쪽 끝에 자리한 셔터쿼 호수(Lake Chautauqua)에서 여름주일학교 강좌를 감리교감독교단에서 개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1873년에 감독 존 빈센트가 이 운동에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고,그것을 다른 기독교 단체들이 따라하고 각 단체의 여름 수련회에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여름성경학교는 그로부터 20년 후인 1898년 뉴욕시에 사는 월커 하즈(Walker Hawes)여사에 의해서이다. 여름방학 6주 동안 여름성경학교를 개교했다. 주로 예배와 찬양, 성경 이야기와 성경 암송,게임,공작 활동,그림 그리기,음식 만들기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 가지 주제 중심의 현대식 여름성경학교는 1952년 스탠더드 출판사가 제작한 여름성경학교 교재에서 출발했다.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미국에 있는 모든 교회의 삼분의 이에 해당하는 교회가 매년 여름에 여름성경학교를 주최한다고 한다. 참석 인원은 대략 3천 8백만 명의 어린이들이다. 가히 엄청난 숫자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숫자의 어린이들이 참여할 것이다. 이 엄청난 숫자의 어린이들과 올 여름에는 어떤 여름성경학교를 할 것인가? 여름성경학교는 어린이 사역의 진수이다.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잠언 22장 6절은 이런 제안을 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름성경학교는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즐거움만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야 한다. 3일 혹은 4일간의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당연한 천성이 되도록 만들어 주자. 성인 대상의 제자 삼는 사역에 대한 '강조'는 언제나 있어왔지만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을 어린이들에게도 적용해야 된다는 것은 등한시 돼왔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제자삼는 사역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여름성경학교 참여자가 미래의 선교사로 나설 하나님의 귀한 자원의 보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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