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교는 시대의 요청"

[ 교계 ] 정보 공유와 함께 유사단체 현혹 방지 위한 대책 필요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7월 26일(화) 00:00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북 무주리조트에서는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회장:윤의근)가 주최하는 제36회 지도자 세미나가 개최됐다. 특히 일정 중에는 전국에서 온 20여 명의 사회봉사부장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해 △노인선교의 중심 축이 될 노인학교 활성화 방안 △본교단 내 노회별 노인학교 운영 실태 파악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노인학교를 운영하고 싶어도 관련 정보가 제한돼 있습니다. 노인학교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절차를 상세하게 설명해 줄 메뉴얼을 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북 무주리조트에서는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회장:윤의근)가 주최하는 제36회 지도자 세미나가 개최됐다. '고령화 사회와 노인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전국 교회와 해외에서 온 1천여 명의 참가자로 성황을 이뤘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지 교회와 노회, 또는 각 단체들은 노인복지ㆍ선교와 더불어 노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제별 특강과 노인학교 신설과 운영에 따른 사례발표가 이어져 현장의 이해를 도왔던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둘째날 열린 각 노회 사회봉사부장 간담회였다.

전국에서 온 20여 명의 사회봉사부장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노인선교의 중심 축이 될 노인학교 활성화 방안 △본교단 내 노회별 노인학교 운영 실태 파악 △노회별 노인학교 연합회 조직 △노인학교 지도자 교육원 설립 등 향후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에 대해 숙의하고 실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날 모임에서는 본 교단 노인학교와 유사한 명칭으로 활동하면서 교단내 교회들에게 가입을 종용하고 있는 일부 노인관련 단체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총회 차원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회복지법인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현행법상으로는 하자 없이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단체가 주장하는 내용들이다.

즉 교회가 이 단체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노인학교를 운영해도 지역 사회로부터의 다각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현실과는 달리 자신들의 단체에 가입해야만 모금활동을 하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단체에 가입할 경우 재정경제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노인학교(대학)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자격증이 필요함으로 해당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거쳐 수료증을 받아야 한다고 홍보해 본 교단 교회 뿐 아니라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 중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윤의근목사는 "현 상황에서 노인학교를 포함한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아직까지 재경부로부터 그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노인학교는 대개 자원봉사 인력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여 유사 단체의 주장을 일소하는 한편 "본 교단내에 노인학교연합회가 활동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데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사무국장 강채은목사는 "회원가입을 목적으로 교회에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고 유사단체의 활동에 강력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노인학교는 어느 교회나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본 교단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 목사는 "교회는 물론이고 노인복지와 선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발한 사역을 위해서는 전국 교회의 네트워크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노회내 노인학교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설문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날 참석한 각 노회 사회봉사부장들은 노인학교 운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의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본 교단의 복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역의 일환으로 근대화 시기부터 복지선교를 추구해 온 한국교회가 그 역량을 더욱 결집해나가야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편 본 교단 노인학교연합회는 올해 보건복지부(장관:김근태)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창립 15주년을 기념, 샬롬노인문화원(이사장:손인웅)과의 합병으로 노인과 관련한 연구 교육 복지 선교 등 제반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복지 사업들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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