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바란다면 '실천'해야

[ 교계 ] 열린평화포럼 창립, 상생과 소통의 장 연다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7월 05일(화) 00:00
종교인들과 지식인들이 뜻을 모아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를 구축하고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4일 성공회 대성당에서는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연대한다는 취지를 갖고 열린평화포럼을 발족시켰다. 사진은 창립식 참석자들이 주제 강연을 듣고 있다.
최근 '동북아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김용복)는 기독교를 비롯해 가톨릭 불교 등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이 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열린 평화포럼을 조직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종교계, 학계 인사들은 지난 4일 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 홀에서 정관 채택, 임원 인준 창립 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열린평화포럼 창립식을 갖고 공동대표로 권진관(성공회대), 노정선(연세대) 이종오(명지대)교수를 추대했다.

창립 선언문을 낭독한 노정선교수는 "열린평화포럼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미나의 지속적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의 일꾼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7ㆍ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33년이 된 오늘을 기념해 종교의 벽을 넘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인간, 사회, 세계의 평화문제에 대해 깊이 숙고하며 상생을 위한 소통과 실질적 교류를 이뤄나가자"고 촉구했다.

   
주제 강연하는 이종오교수(명지대.右)
더불어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세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통해 비폭력 정신의 유효성을 전파하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폭력의 문화를 척결해나가자"는 평화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창립식 이후에 개최된 제1회 열린평화세미나에서는 이종오교수가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평화통일을 구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남ㆍ북한내에 자리자고 있는 이념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와 미국 일본의 군사패권 동맹으로 인한 국제적 요소에서 기인한 신 냉전벨트"라고 진단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을 절감하고 국민과 해외 동포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통일교육과 냉전법령정비, 보혁간 대화, 민간 외교를 통한 동북아 평화 지식인 NGO연대 결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관계자는 매월 평화를 위한 새미나 개최와 국제회의,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향후 과제로 삼고 구체적으로 활동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더 많은 이들이 이에 연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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