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영성을 회복하라"

[ 교계 ] 한국기독교학술원, 제30회 공개세미나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7월 05일(화) 00:00
   
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이흥순 원장:이종성)은 지난달 3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목회자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영성신학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30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독교 영성과 예배'를 주제로 강연하는 이종윤목사.
우리나라 국민들의 종교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다는 최근의 설문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교회 성장세 둔화, 다원주의로 인한 영적 혼란은 분명 작금의 교회가 타개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영성 회복을 통해 예배의 본질을 되찾고 교회 변화를 이뤄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이흥순 원장:이종성)은 지난달 3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목회자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영성신학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제30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독교 영성과 예배'(이종윤목사ㆍ서울교회), '영성ㆍ영성신학ㆍ영성훈련'(김성영총장ㆍ성결대)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진 이 날 세미나에서는 '영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고 이를 믿음의 성장과 성숙의 동인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번째 발제를 맡은 이종윤목사는 영성을 어거스틴과 칼빈의 개념을 들어 설명하면서 "영성은 곧 하나님의 사랑, 인간의 사랑을 뜻하며 이는 하나님의 은총안에서 우리 영혼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오늘날 한국교회의 예배가 세속주의, 또는 초월주의를 강조하는 형태로 양분되었다고 진단한 이 목사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믿는 이들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명령임을 기억하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예배의 진정성과 감격이 회복되어지길 간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영총장은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본성이라는 영성의 의미와 함께 영성신학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체험이 목적화되는 신비주의와 영성신학은 명확한 구분점을 지닌다"고 말하면서 "영성신학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말씀과 기도, 명상, 노동훈련을 병행함으로 영성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청취하는 참석자들.
한편 강연후 계속된 질의, 응답시간에서 한 참석자는 "영성 훈련을 위해서는 말씀, 기도, 명상,노동외에도 찬송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동 학술원이 지난 1991년부터 개최해 온 공개세미나는 그 해의 신학적 논쟁이 됐거나 사회 현안이 된 사안들을 주제로 채택해 왔으며, 한국 교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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