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을 배우라!

[ 아름다운세상 ] 취재 뒷 얘기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5년 06월 21일(화) 00:00
밀레니엄을 코 앞에 둔 90년대 말만 해도 사람들은 21세기가 되면 머리 속에 칩을 하나씩 삽입한 채 바코드로 분류되며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유비쿼터스'니,'줄기세포'니 이런 것들이 우리의 일상을 놀랍게 변화시켜 놓을 것이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애쓰고 있기도 하다.

몇 년 전 '느림의 미학'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서점가에선 이와 비슷한 류의 책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웰빙,자연주의,슬로푸드 운동 등 이 모든 것이 '느리게 살기'라는 화두에서 비롯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성장이나 발전만이 전부가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 할까? 천안 신도시 지역을 취재하면서 만사운동의 명분에 휩싸여 그저 교회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세를 늘려가는 '느림의 미학'을 배운 것은 커다란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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