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 업무 엄정해야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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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14일(화) 00:00
제90회 총회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부총회장 선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각 노회로부터 후보로 추대된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가운데 선거의 조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후보들의 조바심과 당선 욕심, 그리고 일부 구태의연한 총대들의 요구가 맞물리게 되면 선거는 예측할 수 없는 과열 타락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총회의 선거가 성총회의 선거다운 모범을 보일 것을 기대하면서 총회의 선거관리 업무가 더욱 엄정해 질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먼저는 일부 제기되는 과열 양상에 대한 경중을 가린 제재조치가 있기를 바란다. 후보들의 지역 방문과 금품 제공설, 모 기관에의 거액 기부설, 골프 모임설 등의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기도 하다. 일부 후보들의 이런 과열 양상은 다른 후보들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은 선거 분위기 전체를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조기에 과열 양상을 차단하고 건전한 선거운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안의 경중에 따른 선관위의 선별적 제재 조치가 있기를 촉구한다.

둘째는 후보들의 맹성을 촉구한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당선에 대한 욕심을 지니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도를 벗어나 총회를 혼탁하게 하고 교회를 타락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총회의 발전과 영광을 위해 봉사직을 구하는 본래의 정신에 따라 겸허한 마음으로 소신을 피력하고 그간의 목회와 총회에 대한 봉사의 내용으로 총대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신앙적 자세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려 하거나 금품을 사용하고 불법적 홍보물을 제작 유포하는 등의 일체의 탈법적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신앙과 양심의 명령을 따라 정의로운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셋째는 각 노회 총대들이 엄정한 선거 감시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선거의 탈ㆍ불법행위는 후보의 욕심과 유권자들의 요구가 함께 만드는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거의 옳지 못함이 유권자인 총대들에게 일정 책임이 있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각 노회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후보들에게 접근하는 구태에 물든 행위들은 추방되어야 할 악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총대들이 후보자들이나 일부 그릇된 인사들의 선동에 흔들리지 말고 총회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구비한 인물을 선택하는 냉정한 판단력과 성숙됨을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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