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

[ 교단 ] 총회국내선교부, 후원회 출범 이후 첫 세미나 개최, 선교 방안 협의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6월 14일(화) 00:00

20만 경찰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회 국내선교부 산하에 경찰선교후원회가 조직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14개 경찰청별로 전담 교역자 파송 방안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우제돈 총무:진방주) 산하 경찰선교후원회(회장:최병두)는 지난 8일부터 경상남도 통영 청소년수련관에서 '경찰 선교, 생명 회복,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 경찰 선교의 틀을 보다 현실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전국 62개 노회 노회장과 경목실장, 경목 등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18개 노회에서 경찰 선교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 전 경찰청장 김효은장로(사랑의교회)의 특강과 이신기목사(서울지방경찰청교회 시무)의 경찰 선교 사례 발표를 듣는 한편, 한국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대우 옥포 조선소 등 산업 시설 등을 돌아보았다.

올해로 40년의 역사를 이어 온 '경찰 선교'는 그간 지교회와 목회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현재 본 교단에서만 약 4백 명의 경목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존 목회 사역과 병행하고 있어 군선교에 비해 선교적 결실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제89회 총회에서 총회 경찰선교후원회가 본격 조직됨에 따라 처음으로 갖게 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찰 선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군대나 학원과 같이 전담 사역자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공감대와 함께, 일차적으로 전국 14개 단위로 구성된 경찰청 별로 전담 목회자 파송을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 방침을 마련하게 됐다.

그간 경찰 선교 분야는 1965년 '경목 제도'의 시행과 함께 시작돼 1972년 교경협의회 구성으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되었으며, 1992년 서울경찰청을 시작으로 경찰선교연합회과 조직되기 시작해 한국경찰선교연합회로 발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사례 발표를 통해 달라지고 잇는 경찰선교에 대해 소개한 이신기목사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신기목사는 "과거 경찰 선교는 목회자들이 경찰서등을 방문해 '예배' 위주의 활동을 함으로써, 기존 교회에서의 신앙 생활과 별다른 차별성은 물론 경찰 선교의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전제한 뒤, "지난 세기말 기존 '신우회' 개념에서 '경찰 선교'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후, 제자 양육, 전도 등 구체적인 사역들이 하나 하나 실천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담 사역자를 통한 활동 등이 일차적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총회 경찰선교후원회 최병두목사(증경총회장ㆍ상신교회)는 "이번 세미나는 별도의 조직보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같이 전국 14개 청별로 전담 경찰선교 사역자 파송이 필요성을 확인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들을 지역별로 준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는 모임"이라면서, 4,5개 노회가 협력하여 사역자에 대한 후원 방안을 마련하게 되면, 현재 경목 위주의 활동과 더불어 한국 기독교가 20만 경찰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사역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선교부와 동 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에 미참한 지역 노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기초로 후원회 조직의 구체적인 활동 방안들을 계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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