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된 고통'속에 선 우리 아이들

[ 교계 ] 각계 전문가 함께 아동ㆍ청소년 위기 진단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6월 14일(화) 00:00
교회가 사회 변화에 따른 성경적, 신학적 이해의 폭을 확장해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사회봉사부는 지난 7일 여전도회관에서 아동ㆍ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고 가족 해체와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파생된 아동ㆍ청소년들의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교회와 노회, 총회 차원의 대안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봉사부(부장:최병두 총무:류태선)는 지난 7일 여전도회관에서 아동ㆍ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고 가족 해체와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파생된 아동ㆍ청소년들의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교회와 노회, 총회 차원의 대안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흥식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의 사회로 시작된 이 날 정책간담회는 '아동ㆍ청소년복지선교의 성서적, 신학적 이해'(박상진교수ㆍ장신대 기독교교육), '아동ㆍ청소년문제에 대한 사회복지적 대응'(이시연교수ㆍ서울장신대 사회복지학)을 주제로 한 발제와 교회, 기관 등의 복지선교 사례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한 박상진교수는 "오늘날 아동과 청소년들은 입시 학교폭력 가정파괴 퇴폐적인 문화와 사회 범죄에 노출되면서 '중첩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은 일그러진 사회, 문화적 현실로부터 이들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경제적 위기와 가족 변화에 따른 아동ㆍ청소년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와 교회의 복지적 대응안을 발표한 이시연교수는 "정부와 사회의 복지정책이 전체 아동과 청소년을 포괄하는 보편적 개념으로 확대되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가 자체내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복지 노력을 전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부천 새롬가정지원센터와 성남지역아동센터 월드비전에서 실시하고 있는 복지선교 사역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질의 응답을 통해 "광범위해지는 아동ㆍ청소년 문제에 대해 교회가 현장 전문가들과 부모와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보다 능동적인 태도로 이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조흥식교수는 "교회학교에서 흔히 하는 달란트 시장이나 성경퀴즈대회 또한 경쟁주의와 성적 우선주의의 양태를 띄고 있다"고 비판하고 "경쟁을 유도하는 교회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더많은 사랑과 돌봄의 시선으로 아동ㆍ청소년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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