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섬김의 리더가 그립다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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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월 08일(수) 00:00
이효계
숭실대학교 총장ㆍ소망교회 장로

   
이효계/숭실대학교 총장ㆍ소망교회 장로
한국 교회는 선교 1백년 동안에 놀라운 양적 성장을 해 왔고,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인들의 수도 엄청나다. 필설(筆舌)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국 교회와 교인들의 사회를 향한 영향력이 감퇴됐고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 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왜 저 모양으로 부패되고 타락했는가?"하는 많은 지탄의 소리,비판의 소리, 비난의 소리가 우리의 귀를 아프게 한다.

또한 그 원인으로 교회 지도자의 권위 실추와 영적 지도력의 부재,능력의 저하와 본을 보여야 할 교회 지도자의 통회 자복 회개가 없는 점을 말한다. 다 옳은 지적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더욱이 한국 교인들의 기복사상,교파주의,차별주의,배금주의,개교회주의로 지경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교회의 개탄스런 일들은 참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1907년의 평양대회개운동'을 상기하여 '제2의 대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할 때다. 그렇다. 지금 한국 교회와 교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를 무릅쓰고 허리를 동여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진정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또 기도할 때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섬기는 리더가 그립다. 섬기는 리더십이 아쉽다. 지난날 한국 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스스로 종이 되어 낮아지고,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다가 끝내 순교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그러한 믿음의 조상들의 신앙족적을,그 본을 전승해 가야 하지 않겠는가?

주기철 목사님! 복음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한국 교회의 큰 별이었다. 1938년부터 1944년까지 5차례에 걸쳐서 총 5년 4개월 간의 투옥생활을 하면서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신앙 수호운동의 지도적인 역할을 하셨다. 그는 '일사각오'의 자세로 항거 하셨고, 항거 끝에 1944년 4월 21일 밤 9시에 감옥에서 순교하셨다.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의 영성이 한국 교회와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

손양원 목사님! 믿음으로,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으로,사랑으로,죽기까지 하나님께 충성한 순교자요 사랑의 사도였다. 그는 기도를 호흡으로 삼고,성경을 양식으로 삼고,전도가 생활이 되어 사신 분으로 원수에게는 사랑으로, 고난 받는 개인과 민족을 향해서는 소망을 던져 주었던 하나님의 종이셨다. 또한 그의 설교는 몸으로 하는 설교였으며,나라와 민족과 교회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알고 살았으며,가장 소외되고 버림받은 한센병자와 두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 사랑했으며,하나님의 은혜만을 사모하다가 순교하셨다. 한국 교회 일백년 교회사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자랑스러운 손 목사님! 우리 모두의 신앙 귀감으로 삼아야 하겠다.

두 분 목사님이 참으로 그리워진다. "오 하나님! 우리 세대에도 이러한 섬김의 종들을 보내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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