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악의 세력에 이용당해선 안된다"

[ 교계 ] 에딘버러 대학교 데이비드 커(D. Kerr) 교수 인터뷰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6월 01일(수) 00:00
   
데이비드 커 교수는 5월 25~26일 열린 제5회 장신대 국제학술대회에서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의 과정과 성격을 역사적, 신학적으로 규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부흥 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과 노력으로 조직하고 분석하려는 인위성입니다. 성장보다 성숙에 초점을 두고 참다운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철저한 십자가의 고통을 수반해야 합니다."

학술대회에서 발제한 논문을 통해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의 과정과 성격을 규명한 커 교수(에딘버러 대)는 "웨일즈와 평양 대부흥운동의 상관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각 지역내 상황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 연구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향후 두 나라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의 신학적 역사적 관련성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증가, 전통있는 교회당이 모스크로 변화되는 등 자국내에서 기독교가 처한 현실을 절절히 체감한다는 커 교수는 "복음주의에 기반한 전통교회는 침체되고 있지만 침례교의 부상과 더불어 아시아 아프리카인들이 모이는 교회가 새로이 활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딘버러 대학에서도 기본과목으로 채택돼 있는 '종교'과목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선교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커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논쟁의 대상이 된 황우석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영국 내 교단들도 내부적으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의학이 다국적 기업과 연관되어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경계해야 하며 영적인 부분에서 악의 세력에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는 9월부터 스웨덴에 위치한 룬드대학에서 '선교와 에큐메니칼 연구' 과정을 지도하게 되는 그는 "한국교회 교인들이 믿는 이들을 전진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통치하심을 믿고 자기 갱신의 노력과 구원에 대한 열망을 갖고 새로운 부흥의 비전을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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