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선교, 여전히 필요합니다"

[ 교계 ] 가봉복음교회 부총회장 에두목사, 포항제일교회 1百周 맞아 초청 방한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5월 27일(금) 00:00

   
20년전 본 교단 선교사의 지도로 한국교회와 인연을 맺게 되고 국내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오늘날 가봉복음교회 지도자로 성장하게 된 에두목사가 그간 후원교회로 인연을 맺어온 포항제일교회 백주년을 맞아 초청을 받아 내한했다
"10년 전 한국을 떠나면서 다시 한국 땅을 밟고 한국교회를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만 10년 만에 그 바램이 이뤄졌습니다."

20년 전 현지에 파송을 받아 사역을 시작한 한 선교사를 찾아 '청년들을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던 젊은이가 이제는 현지 교회의 부총회장이 되어 한국교회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에두 A, 프리돌린목사(가봉 복음교회) 현재 동 교단 부총회장이면서, 교단 내에서 가장 큰 교회인 그로스부켓교회를 시무 중이다.

"19세기 중반부터 가봉 지역에 대한 선교가 이뤄졌지만, 젊은이들이 교회에 정착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한 에두 목사는 현재 가봉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무슬림의 급성장'과 '태부족 상태인 목회자 양성'을 꼽았다.

"지난 십 수년 사이에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시내 곳곳에 들어선 것은 물론이고, 고등학교와 병원을 건립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한 에두 목사는 이러한 일은 "정치 지도자들의 개종과 물량 지원, 이라크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에두 목사의 한국 방문은 포항제일교회(김광웅목사 시무)의 1백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는데 지난 91년 한국을 방문해 신학 수업을 하게된 것이 계기가 되어 그간 꾸준한 지원과 교류가 있어왔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20년 전 선교 사역을 시작할 때 뜻하지 않은 가봉 청년들의 도움 요청을 받아 이들을 신앙적으로 지도했던 김상옥선교사(미얀마)도 동행했는데 당시 김 선교사를 방문했던 10대의 청년 7명을 중심으로 동 교단의 청년회 조직인 기독등불회(JLC)가 조직되었고, 이들 가운데 4명은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세 명은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대학 졸업 후 외국인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에두 목사는 김 선교사의 권유로 한국에서 신학 수업을 받은 뒤 귀국해 대학교수로서 목회자로서 고국 교회를 섬겨 왔으며, 이번 방문에서 후원 교회인 포항제일교회를 비롯해 모교 등을 방문한 뒤,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지속적인 교류와 선교 비전을 밝히고 "이제 가봉 교회에 필요한 것은 과거와 같이 설교하고 가르치고 고쳐줄 사람보다 지역교회와 협력해 사역할 수 있는 동역자"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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