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너 나 우리'의 책임

[ 교계 ] 한국기독자교수協, 평화 염원하는 성명 발표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5월 24일(화) 00:00
생명과 평화를 세워가는 일에 국내외 학자들이 한마음을 모았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김용복)는 지난 16~19일 경기도 성라자로마을에서 '동북아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세계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본 중국 남아공 캐나다로부터 온 학자 20여 명을 비롯해 60여 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석한 학술대회에서는 동북아 평화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학자들의 견해가 발표됐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안에서의 폭력과 갈등에 대한 사례와 이의 극복을 위한 활동방안 제시가 이뤄졌다.

김용복교수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생명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 속에서 생명과 평화에 대한 비전은 그동안 폭력과 갈등의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투쟁해 온 민중들의 삶과 노력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정치적 군사적 역사적 긴장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은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창구를 마련해야 하며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가진 학자들은 생명ㆍ평화공동체 건설을 희망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학자들을 성명을 통해 "하나님은 세상 만물이 공생과 상생을 누리며 생명의 그물망을 형성하는 것을 원한다고 우리는 믿으며 그 분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명시하고 "폭력이 공동체 관계를 전면적으로 위협하는 세상에서 폭력에 대항하지 않고 도리어 폭력에 굴종하는 나약함과 태만을 보였음을 깊이 뉘우치면서 정의와 평화를 수립하고, 세상을 생명의 집으로 만들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고자 한다"는 등의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질서 구축을 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반전 생명 평화를 위한 종교문화인 포럼' 조직 등의 추후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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