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행복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광주남문교회 양원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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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5월 23일(월) 00:00
정신 분석학자 롤러메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 가지 형태를 가지고 행복과 만족을 느낀다며 이를 독일어로 표현했다.

첫째는 '움벨트'로 환경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환경이 중요하다. 좋은 환경과 삶의 여러 가지 여건들에 의하여 행복과 불행한 사람을 말한다. 환경과 여건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믹벨트'로 관계성을 의미한다. 사람이 사는데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람 잘 만나면 행복하고 잘못 만나면 어렵다.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한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 인간관계에 의해서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이것은 관계성이 우리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말해준다.

셋째는 '아이젠벨트'로 자아세계,내면세계를 말한다. 환경도 필요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행복의 출발은 내 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밖의 세계가 나를 좌우하는 게 아니라,내 안에 있는 요인이 바깥세상을 컨트롤한다는 아이젠벨트가 성경적 가르침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여 하늘과 땅과 바다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라는 것은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고 바깥세계가 우리를 조절하는 인생이 아니라,내가 바깥세상을 조절하는 능력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세상은 타락하고 자연 환경은 파괴되어간다. 인간관계는 더욱 어려워진다. 2, 30년 친구가 어느 날 배신하고 떠나기도 하며 형제와 부자지간에 돈 때문에 미워하고 적시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밖에 행복의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행복을 주시지 않고 내 안에 행복을 조절할 수 있는 키를 주셨다.

어린 시절에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환경이나 여건을 탓하지 않는다. 과거에 환경이 어떠했던 부모가 나에게 어떻게 대했든 이웃이 어떤 상처를 주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 가 중요하다.

바울이 처해 있던 환경들은 심히 어려웠다. 가는 곳곳마다 핍박이 있었다. 같은 동족들이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쫓아다닌다. 신앙의 동지들이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 비난한다. 환경도 사람도 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불행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바울 서신들을 보면 바울은 기쁨과 감격에 넘쳐서 살았다. 자리가 좋아서 인가? 좋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인가? 아니다.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기 때문에 환경도 사람과의 관계도 그를 불행하게 만들지 못했다.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매 맞고 살았지만 그것이 그의 삶에 슬픔과 좌절을 가져오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배신하고 떠났다. 많은 동역 자들이 그를 시기하고 질투했다.

그럼에도 바울은 항상 행복했다. 무엇이 바울을 행복하게 만들었는가?

바울의 인생철학을 들어보자. 가족도 없이 평생을 홀아비로 살았던 사람, 땅 한 평 갖지 못하고 일생 남의 도움으로 선교했던 사람,이 땅에 자식 하나 남기지 않고 훌훌 떠나 버린 외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삶을 살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었다.

행복은 밖에 있지 않다. 환경에 있지 않다. 사람에게 있지 않다. 내게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의 인도를 받아 자족할 때에 행복과 영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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