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부흥은 예배의 회복에서 온다"

[ 교계 ] 소망신학포럼서 발표, 본교단 교인 6백여 명 대상 설문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5년 05월 19일(목) 00:00
성장 정체와 리더십부재라는 걸림돌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갱신과 변화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4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2005년도 제2회 소망신학포럼에서 김운용교수(예배ㆍ설교학)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부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배와 설교의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영적부흥과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김 교수는 장신대 교회커뮤니케이션연구원과 함께 본교단 소속 교인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예배와 설교의 현장 분석'에 대한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 내용은 예배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을 비롯해 목회자, 설교, 청중들의 의식에 대한 항목별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르면 교인들은 예배의 문제점으로 형식화된 의식(48.3퍼센트)과 이기주의(11, 3퍼센트)를 꼽았으며, 응답자 가운데 65퍼센트 이상이 예배갱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거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교회의 우선기능으로 예배(72.5퍼센트)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새로운 문화와 시대적 변화에 따른 교회의 대처방안으로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29.5퍼센트), 시대변화의 적극적 수용(19.7퍼센트)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목회자(설교자)의 인격과 설교에 대한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70.3퍼센트가 '설교자의 인격과 설교는 일치해야 한다'고 답변하거나, '설교자의 인격은 설교내용보다 더 중요하다(16.8퍼센트)'고 응답해 엄격한 윤리적 잣대로 목회자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목회자(설교자)의 물질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높은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4퍼센트가 설교자의 청렴한 물질관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43.7퍼센트가 보통의 의견을 보여 3.9퍼센트만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수치를 보였다.

한편 목회자 리더십과 관련한 질문 중 목회자가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73.7퍼센트가 '절대적 영향을 준다'고 나타났으며 '약간의 영향력을 준다(19.8퍼센트)'도 상당 부분을 차지해 교회 성장과 선교 비전에 목회자의 지도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김운용교수는 "이번에 실시한 설문이 급변하는 사회와 더불어 한국교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식변화를 부분적으로나마 반영하는 지표"라고 강조하면서 "참된 부흥은 예배의 회복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인식과 해결을 통해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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