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기독교 흐름 주도"

[ 교단 ] 기독신춘문예 심사위원 간담회 '심사위원 총평'

안홍철 기자 hcahn@kidokongbo.com
2005년 05월 06일(금) 00:00
지난달 22일 본보 자료실에서 가진 심사위원 총평 및 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은 올해 6회를 맞이한 기독공보 신춘문예가 "신진작가의 등용문으로서 온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기독공보 신춘문예가 해를 거듭할 수록 발전해왔지만 지난 해부터 "기독공보 신춘문예 수상작가라 하면 문단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그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편집국장 김 훈 장로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기독교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기존의 기독교 문학이 소재주의에 머무르거나 신앙고백적인 내용으로 일관해 온 것에서 진일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사위원들은 "기독교 매체에서 하는 공모라고 해서 선교적인 주제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강조했다. 기독신춘문예가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 정신이지 기독교적 소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번 신춘문예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현길언 장로는 "최근 한국교회는 성장에만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극복할 대안으로 문학에 관심갖기를 추천한다"고 말하고 "설교의 소재로써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의 변화를 위해서 목회자는 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하 교수(중앙대)는 "한국 문학은 전통적으로 기독교적 요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 밝히고 "기독공보 신춘문예가 한국 문학의 기독교 흐름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인 박이도 장로는 "의외로 많은 신앙인들의 작품이 쇄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는 그만치 시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인 이성교 장로도 "당선작의 경우 신앙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 자체가 상당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 기독공보 신춘문예 수상작이라 하면 문단에서 주목할 정도로 권위가 있고 온전히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희곡 및 라디오 대본 심사위원 이반 교수(숭실대)는 "기독교 연극의 경우 크리스찬 관객이 많아져야 발전할 수 있다"며 "기독공보 신춘문예가 그런 '길목'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감사하며,작품들이 지난 해에 비해 수준이 향상돼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상 이유로 참석치 못한 동화 심사위원 박화목 선생은 심사평을 통해 "심사 때마다 느끼는 것은 기독교문학으로서의 동화 작품은 '동화다운' 소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 말하고 "기독교 문학은 작품 속에 숨겨져있는 소재들이 기독교사상에 접근하도록 해야 하는데,그것이 잘 안된 것들이 많았다. 우선 많은 기독교 문학을 좀더 깊이 연구하고 작품을 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본보가 기독문학의 발전을 위해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기독신춘문예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으며 40여 명의 작가를 배출,신진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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