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이해, 맞춤형 지원 필요"

[ 교단 ] 총회국내선교부, 북한이탈주민 이해와 선교 위한 워크숍

김보현 기자 bhkim@kidokongbo.com
2005년 05월 03일(화) 00:00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선교가 최근 한국 교회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우제돈 총무:진방주)는 지난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내 총회 회의실에서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이해와 한국교회의 선교 참여 방안'을 주제로 각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총회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선교에 힘써 온 교회관계자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교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총회 국내선교부 관계자들과 북한 이탈주민 선교 사역에 동참해 온 국내 교회들의 실무자들, 그리고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들이 참여해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만 이들에 대한 선교가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데 대부분 뜻을 같이 했으며, 효과적인 선교 사역 수행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는 물론 교육 기관 들을 통한 선교 등 북한 이탈 주민들의 필요 눈높이에 맞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워크숍에서 1부는 각계의 전문 학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사회문자적인 이해(윤인진교수ㆍ고려대 사회학)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이해(조영아박사ㆍ연세대 상담연구원) △교회에 대한 태도를 통한 이해(이만식교수ㆍ장신대 사회복지학) △국내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통전적 이해(임광빈목사ㆍ의주로교회)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

이어 열린 2부에서는 한국교회의 북한 이탈 주민 선교 참여 방안을 주제로 △정부의 정착 지원 정책과 제도(구병삼사무관ㆍ통일부 정착지원과) △한국교회의 북한 이탈 주민 선교 현황과 참여방안(조은식교수ㆍ숭실대 선교신학) △대안학교를 통한 북한 이탈 주민 선교(조명숙교감ㆍ여명학교) 등이 발표돼 보다 깊은 이해와 함께 구체적 사례를 통한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총회 국내선교부가 주최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와 선교 참여방안이 논의된 워크숍에서 윤인진교수(고려대)가 첫번째 발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인진교수(고려대ㆍ사회학)는 과거 '귀순용사'로 불리며 특별한 사람으로 간주되던 북한이탈주민이 최근 숫적 증가등으로 인해 부정적 평가와 문제적 시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수의 증가와 국내 빈민들과의 형평성 논란, 지원 정책의 실효성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한 독일 통일의 과정과 폐해를 거울 삼아서 '맞춤형 지원 방안 모색, 민간 종교단체의 활성화,  그리고 일방적 지원을 재고하고, 자립과 자조의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나선 조영아박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는 △신분 노출에 대한 불안과 △함께 오지 못한 가족에 대한 걱정과 고독 △위축감과 좌절감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 △건강 △부모 자녀 문제 △부부 간의 갈등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지적하고 교회의 선교 및 지원은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이들이 통일에 대한 긍적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과,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만식교수는 기독교 내의 북한 이탈주민의 그간의 연구와 정책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이들의 남한 내 적응의 특성을 세 가지로 제시한 뒤 일반의 인식과 달리 종교에 대해 특히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는 '탈북 과정에서 받았던 도움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함'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탈북자들의 교회에 대한 태도 조사 결과 분석을 기초로 선교적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참된 교회상 제시와 실제적인 도움에 집중할 것, 심리적 지원 방안 마련, 언어 교육과 직업 훈련, 통일 이후 역할에 대한 사명감 고취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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