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를 그리스도에게로!

[ 교계 ] 온두라스 현지 사역자 세미나를 다녀와서 (下)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5년 04월 26일(화) 00:00

김점동목사/ 서울북노회ㆍ서중노회 선교협력위원장

도착하던 날 우리 일행 모두에게 큰 감명을 준 것은 온두라스 현지인들이 한인교회에 와서 자기들끼리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예배 참석 후 박명하 선교사가 '이 분들이 여기에 와서 예배를 드리느냐?'고 하니 '온두라스 현지 목회자가 우리교회를 빌려 2~3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하여 교회를 개척해 나간 것이 두 교회이며,지금 세 번째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교회를 빌려 현지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하면서 올해 교회를 새롭게 건축하여 나갈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선교는 이것이구나!'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

1백여 명 미만의 작은 교회이지만 그러나 온두라스 한인장로교회는 교회 전 구성원들을 7개의 선교지원팀으로 조직하여,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당 건축지원 뿐 아니라 사역자들의 생활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신학교,유치원,초등학교 운영 및 현지 선교단체들을 지원하는 등 박 선교사의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혹자는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목회가 무슨 선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박 선교사는 단순히 현지 교회를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와 한인교회가 선교를 위한 목적으로 일체가 되어 현지에 나가있는 한국 성도들에게 평신도 선교사의 사명과 긍지를 심어주어 큰 결실을 거두고 있음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즉 현지 교회는 단순히 한인교인들의 모임의 성격을 떠나서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것은 박 선교사가 한인장로교회를 선교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만든 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같이 큰 선교의 결실을 거두게된 데는 무엇보다도 박명하 선교사의 헌신을 빼 놓을수 없다. 박 선교사의 15년 선교사역 기간 동안 그의 부인은 현지 기후와 이질적 환경으로 인해 폐를 한 쪽 반이나 잘라내는 큰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며 생사의 문턱을 넘나드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아직도 병약한 모습이지만 그러나 몸을 아끼지 않고 남편의 사역에 가장 든든한 협력자로 봉사하고 있다.

얼마전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의 모 목사가 외국에서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하여 비판한 사실을 접하고 현지사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지식도 없이 특정인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이렇듯 훌륭하게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와 선교사들까지 싸잡아 비난한 것을 두고 많은 서중노회 소속 선교사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박 선교사의 중요한 기도제목은 그가 신학교에서 강의하기 전 외치는 외침처럼 "온두라스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여 온두라스가 남미 선교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과 또 우리 교단의 신학교에서 훈련받은 사명감을 가진 훌륭한 선교사들이 자원하여 온두라스 선교에 많이 동참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온두라스를 떠나오기 전 마지막 날 저녁,사역 평가를 하면서 누가 먼저라기보다 모두 중남미 멀리 이곳 온두라스에 와서 세미나를 인도했다기보다,선교사역에 큰 은혜를 우리 모두가 받고 가는데 박 목사님의 말씀에 "온두라스 여러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교회 건물을 지어 달라고 지금 선교요청을 하고 있는 교회가 열 곳이나 된다"는 말씀에 우리 모두는 서울 북노회 기념교회당을 건축하기로 약속하고 그 자리에서 각자 100만원씩을 내어 6월경에 예배당을 착공하기로 약속하고 귀국하게 되었고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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