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신념

[ 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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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4월 26일(화) 00:00

주간논단
김희원 / 총회 회록 부서기ㆍ장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꽃들의 교향곡이 울려퍼지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속에서 감사의 기쁨과 함께 마음의 고통이 느껴지는 연유는 무엇일까? 봄에 활짝 핀 이름 모를 꽃이라도 바라보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을 보며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나와 관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세상 사람들은 타인을 바라볼 때 그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신에게 더욱 엄하게 되고 항상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여미게 된다.

때때로 나를 포함하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신앙의 사람들에게서조차 손가락질을 당하는 바르지 못한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교회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불균형 속에 오는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 인격의 부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일부 지도자들은 보편적인 신앙의 가치와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을 동일시하거나 자신의 신념을 신앙으로 포장하기에 이르러 때로는 교회에 분열이 일어나고, 목회자와 성도 간에, 성도와 성도 간에 상처를 주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교회의 실태를 바라볼때에 가슴이 아파옴을 견딜수 없다.

교회의 머리는 물론 그리스도이지만, 눈에 보이는 교회의 중심에는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있고 성도들은 이들을 통해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얻게 된다.

따라서 목회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특별히 불신자가 예수님에게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는 안내자가 바르게 서 있지 못하면 따라가는 사람도 바르게 나아가지 못함은 당연한 일이다.

누가복음 6장 39절에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을 이 시간 나에게 주시는 질책으로 아프게 받아드려야 한다.

먼저 교회의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야하며 또한 낮아지고 섬기는 지도자의 신앙 인격을 갖추어야할 것이다.

자신이 중심이 되는 신앙과 안목으로는 양들을 이끄는 지도자는 양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그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목자가 될 수 없다굨 세상은 날로 각박해 지고 있으며 이단 사이비 등 다양한 무리들이 양들을 유혹하고 있는 이 때 올바른 진리 속에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굨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오로지 남을 위한 삶을 사셨기에 용서와 화합과 평화와 영원한 생명을 심어 주셨으며 세상에 소망을 전할수 있었다. 마땅히 세상에 소망을 증거해야 하는 우리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기에 그 분의 섬김과 나눔의 삶을 본받아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온 세상을 구원하신 주님이 오늘 한국 교회에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신앙을 살피며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는 인격을 갖추어야할 것이라고 명하고 계심을 청종해야할 것이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찐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시편 130:1~4)

책상 앞에 놓여있는 장미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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